6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가 2대1로 승리한 뒤 승리투수 박세웅이 서튼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에 한창이다.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 '국내 원투 펀치'인 박세웅과 나균안이 나란히 올랐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21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3.48, 나균안은 18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매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야수가 대거 빠지는 것보다야 낫다지만, 선발투수 2명 이탈은 만만찮게 출혈이 크다.
불펜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만 2명 빠지는 것은 롯데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세웅, 나균안의 빈자리가 그립긴 하겠지만 원래 알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3∼4명의 선수가 멀티 이닝을 뛸 수 있도록 옵션을 준비해놓을 예정"이라며 '1+1 전략'(두 명의 투수가 긴 이닝을 합작해서 던지는 전략) 구상을 밝혔다.
예를 들어 상대 팀 타선에 좌타자가 많을 경우 좌완 심재민과 사이드암 한현희를 내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민이 좌타자를 최대한 많이 상대하게 한 뒤에, 우타자가 배치된 타순에 한현희를 투입해 5이닝 이상을 합작해서 막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 4경기 11이닝 10실점으로 부진한 한현희에 대해선 "최근 (기량이) 좀 떨어졌지만 제구와 멘털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저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