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1군 복귀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의지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팀이 5-0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로 등장했다.
키움 왼손 투수 윤석원의 초구를 그대로 보낸 양의지는 2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시즌 10호 홈런을 쐈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KBO리그 역대 15번째다.
여기에 개인 통산 4번째 대타 홈런 기록도 추가했다.
두산 핵심 선수인 양의지는 왼쪽 옆구리 통증 탓에 지난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양의지가 빠진 뒤, 두산은 10경기에서 3승 7패로 고전하며 5위 수성이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2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양의지를 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 3연전 동안 선발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양의지는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무심 타법'으로 윤석원의 공을 툭 쳤다.
얼핏 보면 귀찮은 듯 휘두르는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