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더위는 조금씩 물러가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이는 프로야구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가을잔치의 '막차'인 5위 자리를 두고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는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7위 롯데는 1위 LG 트윈스, 2위 kt wiz와 연이어 만나는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22일부터 24일까지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LG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르고,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급상승세를 타는 kt와 승부를 펼친다.
롯데엔 두 팀 모두 버거운 상대다. 롯데는 올 시즌 LG에 5승 6패, kt에 3승 9패로 밀리고 있다.
더군다나 롯데는 최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모두 3점 차 이하로 석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 정규시즌 우승 7부 능선을 넘은 L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뒀고 kt는 8승(2패)을 수확했다.
롯데는 LG, kt와 이번 주 6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자리를 꿰찰 수도,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롯데는 5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8위 한화 이글스와도 4.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엔 8월 넷째 주가 가을야구를 향한 고비가 될 듯하다.
두산은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오는 주전 포수 양의지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양의지는 22일부터 열리는 키움과 3연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양의지의 합류는 공격과 마운드, 수비 등 전 영역에서 힘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양의지의 부상 이탈 후 3승 7패로 성적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키움과 3연전 뒤엔 안방에서 SSG와 겨룬다. 두산은 올 시즌 SSG에 2승 6패로 밀렸다.
6위 KIA는 kt와 방문 경기를 치른 뒤 25일부터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펼친다.
KIA는 올 시즌 kt에 6승 1패로 매우 강했고, 한화와는 5승 6패 1무로 호각세였다.
최근 5경기 팀 타율이 0.335에 달하는 KIA는 불붙은 방망이의 힘을 기대한다.
KIA 내야수 박찬호와 포수 김태군은 최근 5경기에서 5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4위 NC 다이노스는 3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22일부터 3위 SS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SSG에 3경기 차로 뒤진 NC가 세 경기를 모두 잡으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까지 바라볼 수 있다.
NC는 왼발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재학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SSG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가 20일 LG에 천신만고 끝에 신승하며 겨우 진땀을 닦았다.
이제는 상위권을 노리는 NC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막아야 한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8위 한화 이글스, 10위 키움을 연이어 만나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1, 4홈런을 때린 리그 타율 1위 구자욱(삼성·0.345)의 활약상도 기대를 모은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22∼27일)
구장 | 22∼24일 | 25∼27일 |
잠실 | 롯데-LG | SSG-두산 |
인천 | NC-SSG | |
수원 | KIA-kt | |
고척 | 두산-키움 | |
대전 | 삼성-한화 | |
부산 | kt-롯데 | |
대구 | 키움-삼성 | |
창원 | LG-NC | |
광주 | 한화-K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