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최혜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마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Q시리즈 1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9타로 2위에 올랐다.
19언더파 267타를 쳐 1위를 차지한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에 2타 뒤진 채 1차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오는 9일부터 나흘 동안 치러지는 2차 대회에서 수석 합격을 노린다.
LPGA투어 Q시리즈는 4라운드 72홀 1차 대회로 70명을 추려낸 뒤 4라운드 72홀 대회를 한 번 더 치러 순위를 정한다.
Q시리즈 2차 대회까지 45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 카드를 받지만, 안정적으로 출전하려면 2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2차 대회는 1차 대회 성적을 안고 치르기에 2타차 2위로 1차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강력한 수석 합격 후보로 자리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리고 대상을 3년 연속 받는 등 국내 최강자로 군림한 최혜진은 이번 Q시리즈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했다.
1차 대회 4라운드에서 모두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최혜진과 루생-부샤르 둘 뿐이다.
K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안나린도 3위(14언더파 272타)로 1차 대회를 마쳤다. 이날 6타를 줄인 안나린 역시 루생-부샤르, 최혜진과 수석 합격을 놓고 경쟁할 발판을 마련했다.
홍예은(19)은 공동 11위(9언더파 277타)로 2차 대회에 출전한다.
그러나 LPGA투어에서 2승을 따낸 이미향(28)은 1타가 모자라 2차 대회 진출에 실패했다.
곽민서(31)도 하위권에 그쳐 2차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반년 넘게 지켰던 루생-부샤르는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한 지 2주 만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스웨덴 스카프퇴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Q시리즈 1차 대회 1위에 올라 주목을 받게 됐다.
이번 Q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7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7위(11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2019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공동 24위(6언더파 280타)로 1차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