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2차 연장 혈투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따돌리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DB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96-90으로 물리쳤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8위 DB는 8승 10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는 10승 8패로 3위는 지켰으나 3연패에 빠졌다.
2쿼터 중반 신인 정호영의 맹활약 속에 주도권을 잡아 전반을 50-39로 앞선 DB는 후반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끌려다니던 인삼공사는 후반부 변준형과 문성곤, 전성현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57-58로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DB는 4쿼터 허웅이 코트를 휘저으며 5분여를 남기고 75-67로 리드했으나 오세근과 박지훈을 앞세워 격차를 좁혀간 인삼공사는 종료 2분 38초 전 문성곤의 점프슛으로 76-75로 전세를 뒤집어 승부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4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오세근의 자유투 2득점으로 인삼공사가 79-79 균형을 맞춘 뒤 그대로 점수가 이어져 연장전이 펼쳐졌다.
DB가 88-85로 앞서던 1차 연장전 종료 직전 전성현의 버저비터 3점포로 인삼공사가 승부를 2차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이후 극심한 슛 난조에 빠지며 급격히 흐름이 기울었다.
그 사이 D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가며 1분 35초를 남기고 96-88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고, 인삼공사는 종료 26.7초 전 전성현의 자유투로 2차 연장전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DB에선 허웅이 양 팀 최다 29점, 오브라이언트가 15점 10리바운드, 정호영이 3점 슛 3개 포함 13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인삼공사에선 전성현이 24점 5리바운드, 변준형이 20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서울 삼성은 안방에서 창원 LG를 67-65로 어렵게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연승이 중단된 LG와 나란히 6승 12패로 공동 9위가 됐다.
4쿼터 1분 45초를 남기고 66-61로 앞서던 삼성은 막판 자유투로 연이어 실점해 66-65까지 쫓겼으나 8초를 남기고 천기범이 이재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넣어 2점 차를 만든 뒤 리드를 지켜냈다.
장민국이 19점, 다니엘 오셰푸가 16점 11리바운드, 김현수가 12점 등으로 함께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고, LG에선 서민수가 16점, 아셈 마레이가 1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