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최종전 앞두고 전북 라커룸 찾아 "승리의 요정 왔다"

이동국, 최종전 앞두고 전북 라커룸 찾아 "승리의 요정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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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비기기만 해도 우승…김상식 감독 "승리 끌어낼 것"

지금은 은퇴한
지금은 은퇴한 '전북 레전드'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레전드' 이동국(42)이 전북의 우승 여부가 갈리는 K리그1 최종전을 앞두고 후배들 앞에 섰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동국이 라커룸을 방문해 후배들에게 덕담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동국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에게 "'승리의 요정'이 왔으니 무조건 이길 거다"라며 기운을 북돋웠다고 한다.

이동국은 또 긴장할 법한 어린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승리로 팀을 이끌 테니까 준비 잘하라"고 조언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전북의 8차례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은퇴했다.

올 시즌은 전북이 이동국 없이 치른 첫시즌이다.

김상식 감독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이동국이 밖에서도 계속 구단을 응원해주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두 전북은 이날 제주와 비겨도 9번째 별을 수집한다.

그러나 전북이 지고 울산이 대구FC에 승리하면 울산이 역전 우승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북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느니 하는 얘기를 듣지 말라고 주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끌어내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전북은 제주와 올 시즌 3전 3무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앞선 3경기에서는 유난히 우리 선수들이 실수하는 장면이 많았다"면서 "오늘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은 '브라질 특급' 구스타보는 원톱에 세우고, 한교원과 22세 이하(U-22) 자원 이성윤을 2선에 세우는 4-3-2-1 전형으로 제주에 맞선다.

적절한 시점에 일류첸코가 이성윤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될 전망이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FC 축구감독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FC 축구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22골로 리그 득점 순위 선두에 올라있는 스트라이커 주민규와 제르소 등 정예를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선다.

현재 3위(승점 55) 대구FC에 승점 1 뒤진 4위(승점 54)에 위치한 제주는 전북이 차린 잔칫상을 엎고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하려고 한다.

전북의 우승을 저지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압박 아닌 압박'을 느꼈다는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번만큼은 승부를 가르기 위해 준비하고 나왔다"면서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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