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를 앞세워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의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kt는 6월 15승 8패(승률 0.652)로 월간 승률 1위, 7월 13승 6패(승률 0.684) 월간 승률 3위를 찍고 8월 첫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kt는 SSG를 상대로도 5연승을 달려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89구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6월 KBO리그에 복귀한 쿠에바스는 8경기 만에 실점 없이 선발 등판을 마감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 102구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맞섰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kt는 4회 장타 두 방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황재균이 펜스 직격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날 황재균은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대 18번째로 2천 경기 출장을 채운 박경수는 두 차례 볼넷을 골라 역대 23번째 볼넷 900개 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SSG는 박영현을 상대로 8회 1사 후 최주환의 안타와 대주자 오태곤의 2루 도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고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영현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박성한까지 볼넷을 얻어 모든 베이스를 채웠지만, 하재훈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9회에는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2연패의 쓴잔을 들었다.
시즌 17세이브를 챙긴 kt 김재윤은 통산 154세이브를 달성해 조규제를 제치고 KBO리그 통산 세이브 단독 8위로 올라섰다.
김원형 SSG 감독은 8회 말 김상수의 볼넷 때 문승훈 1루심에게 체크 스윙 여부를 확인했다가 노 스윙으로 판정이 나오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지난해 두 차례 퇴장당했던 김 감독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경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