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계 사정 신호탄' 리톄 前 국대 감독 뇌물 혐의 기소

中, '축구계 사정 신호탄' 리톄 前 국대 감독 뇌물 혐의 기소

링크핫 0 61 2023.08.03 03:22

중국 축구계 전반으로 조사 확대…손준호 등 타이산 선수들도 조사대상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축구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사정 태풍' 신호탄이 된 리톄 전 중국 국가대표 감독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2일 후베이성 츠비시 감찰위원회와 츠비시 공안국이 최근 리 전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셴닝시 인민검찰원이 그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리 전 감독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죄명은 뇌물수수와 공여, 단위에 대한 뇌물공여, 민간인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인 비국가공작인원 수뢰·공여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리 전 감독은 2020년 1월 중국 축구 팬들의 기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예선 도중인 2021년 12월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그가 심각한 위법 혐의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리 전 감독을 시작으로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비리 등 혐의로 낙마했다.

축구계 사정이 규모를 더해가면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의 감독·선수들도 승부조작 혐의로 줄줄이 조사 대상이 됐다.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고, 공안당국은 6월 17일부로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한국 외교당국은 손준호와 현지 외교관을 파견해 영사 면담을 하며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준호에 대한 추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구속 수사는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준호의 구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182 우루과이, 승부차기로 브라질 잡고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 축구 07.08 3
50181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1년 9개월 만에 우승 골프 07.08 3
50180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1년 9개월 만에 우승(종합) 골프 07.08 5
50179 홍명보, 흔들리는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10년 만에 복귀(종합) 축구 07.08 3
50178 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단 내부 문제, 봉합하고 회복하는 단계" 축구 07.08 5
50177 휴식기 알차게 보낸 황희찬, 울버햄프턴 합류하러 영국으로 축구 07.08 4
50176 제공권 밀린 한국 농구, 일본과 2차전서 80-88로 패배 농구&배구 07.08 3
50175 프로야구 롯데, 후반기 열전 앞두고 선수단에 보약 선물 야구 07.08 4
50174 [KLPGA 최종순위] 롯데 오픈 골프 07.08 5
50173 손흥민, 토트넘 합류하러 출국…이달 말 돌아와 방한경기 축구 07.08 3
50172 문수축구장 3층 좌석에 빨간색?…울산 팬들 "라이벌 색상 반대" 축구 07.08 3
50171 홍명보 보내는 울산 "한국축구와 K리그 발전 놓고 많이 고민" 축구 07.08 4
50170 외국인만 100명가량 들여다본 축구협회…결국 돌고돌아 홍명보 축구 07.08 4
50169 르브론의 아들 브로니, NBA 서머리그 데뷔…4점 2어시스트 농구&배구 07.08 4
50168 잉글랜드, 시원찮은 경기력에도 유로 4강…진땀승 거듭하며 진격 축구 07.0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