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18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피닉스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홈 경기에서 114-103으로 이겼다.
이로써 피닉스는 올해 10월 3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부터 18연승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단독 1위(19승 3패)에 자리했다.
2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8승 3패)와 승차는 반 경기가 됐다.
이전까지 피닉스의 최다 연승 기록은 스티브 내시와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숀 매리언 등이 활약하던 2006-2007시즌 달성한 17연승이었는데, 이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약 15년 만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데빈 부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캐머런 존슨과 캐머런 페인(이상 19득점), 미칼 브리지스(18득점)를 비롯해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디안드레 에이튼은 17득점 12리바운드, 크리스 폴은 12득점 12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디트로이트는 제러미 그랜트가 34득점 6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으나 8연패로 동부 최하위(4승 18위)에 머물렀다.
전반 69-51로 앞선 피닉스는 3쿼터에서 디트로이트에 바짝 쫓겼다.
쿼터 후반 케이드 커닝햄의 연속 득점으로 디트로이트가 79-80까지 틈을 좁혔다.
그러나 피닉스는 페인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랜드리 샤멧의 3점포가 터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87-81로 달아난 피닉스는 4쿼터에서도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막바지에는 샤멧과 존슨의 연속 외곽포로 승부의 추를 확 기울였고, 종료 43.8초 전 에이튼이 앨리웁 덩크로 쐐기를 박았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52-79, 무려 73점 차로 대파하고 3연승을 이어갔다.
73점 차 승리는 1991년 12월 클리블랜드가 마이애미 히트를 148-80으로 물리친 68점 차를 뛰어넘는 NBA 통산 최다 점수 차 기록이다.
멤피스는 자 모란트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재런 잭슨 주니어가 27득점을 올렸고, 출전 명단에 오른 12명 중 9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팀 역사상 한 경기 최다인 152점을 넣었다.
전반에 72-36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멤피스는 4쿼터 한 때 78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멤피스는 이날 페인트존에서만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체 득점보다 많은 82득점을 기록했고, 팀 야투 성공률 62.5%로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조시 기디 등이 결장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루겐츠 도트가 15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참패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리그 8연패에 빠졌다.
◇ 3일 NBA 전적
시카고 119-115 뉴욕
토론토 97-93 밀워키
멤피스 152-79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114-103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114-83 포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