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리그 5호골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29)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열정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 2-0을 만드는 쐐기골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 뒤에서 내준 패스를 세르히오 레길론이 받아 질주했고, 레길론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차 넣었다.
손흥민의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6호 골.
그는 전반 12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이날 토트넘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9위에서 6위(승점 22)로 올라섰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2일 콘테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성적을 냈다.
26일 무라(슬로베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원정에서는 1-2 충격패를 당했지만, EPL에서는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님은 정말 열정적이고, 나는 그 점을 사랑한다"며 "나 역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정적으로 뛰고 싶다. 열정적인 지도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은 모두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안다. 모두가 감독님이 지시한 곳에 있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감독의) 디테일함이 큰 도움이 된다. 아직 개선해야 할 게 많지만, 시즌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12월에 9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전 승리로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웠다. 다음 경기는 5일 노리치시티와 치른다.
개선된 모습을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한 손흥민은 "이제 일요일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승점 3을 더한다면 믿을 수 없는 일주일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득점에 대해서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한 그는 "아름다운 골이 나왔지만, 이는 다 팀 동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나는 가장 쉬운 일을 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골에 대해 "우리는 전방에 빠른 속도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훌륭한 자질을 보여줬다. 케인이 환상적인 플레이로 공을 건넸고, 레길론도 손흥민에게 훌륭한 패스를 보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