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2년 만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대니얼 버거(미국)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세계 랭킹 8위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세계 랭킹 12위 안세르와 17위 버거도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이 대회는 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9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던 매킬로이는 후반 들어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파4) 두 번째 샷에서 약 25m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선두권으로 나섰다.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가 됐다.
1언더파로 전반을 마친 안세르도 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매킬로이와 함께 6언더파를 기록했다. 정교한 퍼트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버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콜린 모리카와(2위·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욘 람(스페인)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모리카와는 대회 직전인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학 시절부터 연인 사이였던 캐서린 주와의 약혼 소식을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때려 출전 선수 20명 중 19위에 그쳤다.
2000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총 5차례 우승한 바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여파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