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람 "보상 바라고 PGA투어 남지 않았다"

세계 3위 람 "보상 바라고 PGA투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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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연습 라운드 도중 활짝 웃는 욘 람.
디오픈 연습 라운드 도중 활짝 웃는 욘 람.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 LIV 골프로 이적하지 않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복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람은 19일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디오픈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에 남아 PGA투어를 도운 선수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남은 건 내 선택이었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지난 5월 LIV 골프와 합병하기로 결정한 뒤 LIV 골프에서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치고 PGA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IV 골프의 유혹을 거부하고 PGA투어에 남은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표적이지만 람 역시 LIV 골프의 이적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람은 "(PGA투어에 남으라는) 강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남은 것은 내 선택이었다. 나 자신과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람은 또 거액을 받고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이 PGA투어에 다시 돌아오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는 다소 찬성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복잡한 사안"이라고 운을 뗀 람은 "PGA투어나 일부 선수가 그들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잘 안다. 어떤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떤 불이익을 줘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건 징계위원회와 그런 일을 하라고 돈을 받는 사람들 몫이다. 내 일은 최선을 다해 골프공을 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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