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에 도전 택한 정대영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41살에 도전 택한 정대영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링크핫 0 393 2023.07.19 03:20

은퇴 갈림길서 FA로 GS칼텍스 이적…"끊임없이 도전하면 행복해질 것"

"딸 보민이와 함께 뛰는 모습 꿈꿔…도전 멈추지 않을 것"

GS칼텍스 정대영
GS칼텍스 정대영

(히타치나카=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GS칼텍스 정대영이 16일 구단 전지훈련지인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의 미토 게이세이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7.18. [공동취재단]

(히타치나카=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GS칼텍스의 미들블로커 정대영(41)은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큰 결심을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끈 정대영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와 계약기간 1년 총액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뛴 '친정팀'이지만, 낯선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를 코 앞에 둔 선수가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지도자, 동료들과 호흡을 다시 맞춰야 한다는 건 도전에 가까웠다.

정대영은 무엇 때문에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고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일까.

그는 17일 구단 전지 훈련지인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대영은 "GS칼텍스와 계약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며 "40대 나이에 익숙한 환경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정대영은 "배구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은퇴를 앞둔 선수도 FA 자격을 얻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본인처럼 배구선수의 길을 걷는 딸, 김보민(13·제천여중 배구부) 양이 이적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대영은 "딸에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보민이는 과묵한 편인데, 내게 대단하다며 응원해주더라. 딸을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GS칼텍스 정대영 모녀
GS칼텍스 정대영 모녀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GS칼텍스 정대영(오른쪽)과 딸 김보민 양. [GS칼텍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정대영은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13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맹훈련을 소화 중이다.

20살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과 같은 강도의 훈련으로 2023-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한 탓에 몸엔 성한 곳이 없다. 두 무릎 연골은 모두 닳은 지 오래다.

정대영은 "지난 시즌 무릎이 매우 아파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최근 집중 치료와 관리를 한 덕에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3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후배들에게도 '언니'가 아닌 '동료'로 다가가고 있다. 16살이 어린 주장 강소휘는 "소녀 같은 언니"라며 "세대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정대영은 나이를 잊은 지 오래다. 그는 "나이를 생각하면 그 나이처럼 행동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는 너무 나이를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어차피 인생은 한 번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삶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영은 몸이 버텨주는 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가끔 보민이와 프로무대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라며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겠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667 프로야구 롯데 '도박장 출입' 징계선수 복귀 앞두고 엔트리 조정 야구 03:23 3
66666 [게시판] 신한금융, '신한 소방 가족의 날' 개최 야구 03:23 5
66665 어린이날 K리그1 달굴 '연고이전 더비'…서울vs안양·부천vs제주 축구 03:23 6
66664 LF 닥스골프, '뉴 플리츠 컬렉션' 출시…"신축·통기성 강화" 골프 03:23 6
66663 [부고] 남기일(전 프로축구 제주SK 감독)씨 부친상 축구 03:23 6
66662 내고향축구단, 북한 선수단으로는 8년 만에 한국 방문 축구 03:23 6
66661 NBA 디트로이트, 18년 만에 PO 시리즈 승리…막판 3연승 역전극 농구&배구 03:23 6
66660 프로야구 선두 kt, 득실점 차 '+45'로 눈에 확 띄는 투타 균형 야구 03:23 4
66659 한화 문동주 수술대 오른다…어깨 관절 와순 손상 야구 03:22 5
66658 [프로야구전망대] 선발 줄부상 한화, 최대 고비…진격의 롯데 중위권 도전 야구 03:22 5
66657 [프로야구] 5일 선발투수 야구 03:22 5
66656 프로농구 KCC 새 구단주에 정몽열 KCC건설 회장 농구&배구 03:22 6
66655 남북체육교류협 "내고향 방남 환영…유소년축구 원산대회 추진" 축구 03:22 6
66654 올림픽CC, 유현조 KLPGA 우승 기념 내장객 전원 무료 식사 제공 골프 03:22 6
66653 티빙,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팬덤 중계' 농구&배구 03:2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