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코로나19·올해는 메시 코파 우승…레반도프스키의 불운

작년엔 코로나19·올해는 메시 코파 우승…레반도프스키의 불운

링크핫 0 605 2021.11.30 09:34

올해 소속팀에서만 53골 넣고도 첫 발롱도르 수상 또 실패

올해의 스트라이커상에 만족해야 했던 레반도프스키
올해의 스트라이커상에 만족해야 했던 레반도프스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로 군림해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뮌헨)가 또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의 마지막 순간, 레반도프스키가 아닌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이 또 불렸다.

메시는 기자단 투표에서 613점을 받아 580점을 받은 레반도프스키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이번까지 통산 7차례 발롱도르를 받은 메시와 이 상을 5차례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론의 여지 없이 지난 10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는다.

레반도프스키 부부
레반도프스키 부부

[AFP=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2~3년만 놓고 보면 레반도프스키가 일군 성과가 이들을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며 뮌헨의 챔피언 등극에 앞장섰다.

이뿐 아니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뮌헨의 '트레블' 달성을 끌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분데스리가 9연패로 이끈 데다 41골을 넣어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1971-1972시즌)을 49년 만에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발롱도르의 영광은 레반도프스키를 2년 연속으로 외면했다.

어느 때보다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시상식이 아예 열리지 않았다.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상을 휩쓸었기에 발롱도르 수상 불발의 아쉬움은 더 컸을 터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올해도 최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엔 메시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변수에 울고 말았다.

메시는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28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4골을 넣었다. 소속팀에서의 득점 기록만 놓고 보면 53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가 훨씬 빛난다.

그런데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메이저 대회 무관' 징크스를 끊었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 득점왕·도움왕에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더 많은 기자가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이 아닌 메시의 '드라마'를 선택하며 메시에게 7번째 발롱도르를 안겼다.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처음 제정된 '올해의 스트라이커' 상을 받았지만, 이것으로 발롱도르를 못 받은 아쉬움이 풀릴 것 같지는 않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상식 직전 폴란트 방송 TVP와 인터뷰에서 "놀라운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발롱도르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수상 기대를 접은 모습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080 레버쿠젠, 텐하흐 후임으로 전 덴마크 사령탑 히울만 선임 축구 09.10 4
60079 [프로야구] 10일 선발투수 야구 09.10 4
60078 국가대표 안성현,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출전 골프 09.10 4
60077 '창단 이후 첫 ACLE' 강원FC, 원정응원단 꾸린다…팬 100명 선발 축구 09.10 7
60076 '8월 5경기 무패행진' 김포FC 고정운, '이달의 감독' 수상 축구 09.10 5
60075 장소희, 제주공항렌트카 KLPGA 드림투어 14차전 우승 골프 09.10 5
60074 '슬라이더 구속↑·볼넷↓' 급성장한 SSG 이로운, 홀드왕 경쟁 야구 09.10 8
60073 20일 만에 나온 대포…이정후, 시즌 8호·MLB 통산 10호 홈런 야구 09.10 6
60072 '손흥민과 유로파 우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EPL 노팅엄 지휘봉 축구 09.10 6
60071 홍명보호 멕시코전, 경기 시작 연기…10일 오전 10시 30분 축구 09.10 7
60070 내셔널리그 안타·타율 1위 터너, IL 등재…가을야구 복귀 전망 야구 09.10 6
60069 마테우스·싸박·이동경·조르지, K리그 '8월의 선수' 경쟁 축구 09.10 6
60068 [프로야구 중간순위] 9일 야구 09.10 7
60067 EPL 노팅엄, 유로파 진출 이끈 산투 감독 경질…'구단주와 갈등' 축구 09.10 7
60066 PGA 투어 가을 시리즈 대회 11일 개막…김주형·안병훈 출전 골프 09.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