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대청호 주변 국가생태관광지 골프장 조성 논란 재점화

옥천 대청호 주변 국가생태관광지 골프장 조성 논란 재점화

링크핫 0 157 2023.06.08 03:21

'낙후지 개발' 11년 만에 재추진, '희귀동물 서식지' 백지화 촉구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대청호 인근의 골프장 조성을 둘러싼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이 재점화하고 있다.

기자회견하는 대전·충청 시민단체 회원들
기자회견하는 대전·충청 시민단체 회원들

[촬영 박병기]

이 골프장은 2012년 K개발이 처음 옥천군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주민 설명회에 나서면서 현지 주민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흐지부지된 바 있다.

관광 활성화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골프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부 있었지만, 반대론자들의 상복시위와 천막농성 등에 묻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10년 넘게 움직임이 없던 K개발은 최근 이 골프장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제안서를 옥천군에 내고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업체 측은 이 일대 110만여㎡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승인 절차 등을 밟는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시민환경단체는 예정지가 금강·대청호와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이어서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옥천살림협동조합 등 10개 단체는 7일 오전 옥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골프장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골프장 예정지는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고, 반딧불이 서식지 인근인 데다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 붉은배새매, 해호리기 등이 잇달아 발견된 곳"이라며 환경 파괴를 우려했다.

또한 "지하수 오염과 과다한 조명 등으로 현지 주민 생활과 농사환경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생존권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충북 시·군 중 옥천에만 정규홀 골프장이 없고, 환경 파괴나 오염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우호적인 여론도 있다.

옥천군은 업체 측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해 오면 충북도에 도시계획시설 승인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179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0-0 롯데 야구 03:23 0
52178 경기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염경엽 LG 감독 "작년과 올해 차이점, 접전에서 밀린다" 야구 03:22 0
52177 앨런 윌리엄스 아버지 판사·어머니 경찰서장…NBA 출신의 '공손한' 윌리엄스 농구&배구 03:22 0
52176 기자회견 하는 손준호 中축협 "손준호 영구제명 FIFA통지"…中외교부 "법정서 죄 인정"(종합) 축구 03:22 0
52175 축구협회 노조, 정몽규 회장 연임 반대 "임기 마치면 떠나라" 축구 03:22 1
52174 투구하는 라우어 KIA, 롯데 꺾고 5연승 신바람…정규시즌 우승 위한 매직넘버 '5' 야구 03:22 0
52173 KIA 매직넘버 5 KIA,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5'…삼성, 5승 추가하면 자력 2위(종합) 야구 03:22 0
52172 김도영, 30홈런-100타점-100득점-30도루 달성 김도영, 프리미어12 예비 명단…김혜성, 군사훈련 때문에 불발 야구 03:22 0
52171 삼성 선발 코너 삼성 코너, 가벼운 등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 제외…휴식 차원 야구 03:22 0
52170 부산 성호영 계약 해지 K리그2 부산, 음주운전 성호영 계약해지…연맹은 활동정지 조치(종합) 축구 03:22 0
52169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현경(왼쪽부터), 윤이나, 황유민, 김우정 4승 선착 노리는 박현경 "읏맨오픈, 그 어느 때보다 우승하고파" 골프 03:22 0
52168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10-4 NC 야구 03:21 0
52167 [프로야구 대전전적] 삼성 7-1 한화 야구 03:21 0
52166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모의고사 없이 본고사서 첫승 거둔 홍명보 "나쁘지 않은 결과" 축구 03:21 0
52165 '영원한 11번' 최동원 기리며…롯데, 14일 한화전 추모경기 진행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