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을 완성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대기만성형 투수'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최고 타자와 투수상을 받는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25일 일구상 9개 부문 수상자를 공개했다.
이정후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최고 타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0.393)에 등극했다.
이정후가 아버지에 이어 타격왕에 오르면서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 탄생했다.
이정후는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를 했고,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에서는 165.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백정현은 올해 개인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2위(2.63), 다승 공동 4위(14승)를 차지했다.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5.27로 전체 2위였다.
의지노력상은 홀드 4위(24개)에 오른 LG 트윈스 투수 김대유가 받는다.
2010년에 프로에 입문한 김대유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39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64경기에 등판하며 LG 불펜의 핵심 투수로 부상했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신인상을 차지했다. 최준용은 44경기에 출장해 홀드 20개를 챙겼다.
kt wiz의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이강철 감독은 프로 지도자상을 수상한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강철 감독은 사령탑으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MVP 출신 첫 우승 감독'이 됐다.
충암고를 2관왕(대통령배, 청룡기)에 올려놓은 이영복 감독이 아마 지도자상을, 박근영 심판위원이 심판상을 받는다.
프런트상은 '화수분 야구'의 주역 두산 베어스의 운영2팀(육성)에 돌아갔다.
일구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안우준 기록위원과 고(故) 최동원 선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에게 특별상을 안긴다.
일구대상 수상자는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다. 일구회는 지난 22일 정용진 구단주의 일구대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9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