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우완 불펜 투수 임창민(36), 김지용(33)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기존 베테랑 투수들과는 면담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창민과 김지용에게 영입 의사를 전했다. 두 투수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계약을 마무리하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있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고, 긍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창민은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46경기에 등판해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1군 개인 통산 기록은 404경기 25승 27패 95세이브 50홀드 평균자책점 3.85다.
새 판을 짜려는 NC는 2021시즌 종료 뒤 베테랑 임창민을 방출했고, 임창민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은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갖춘 임창민이 1군 불펜진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용은 1군에서 지난해 4경기, 올해 3경기만 등판했다.
김지용이 2018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사이, LG 1군 불펜에는 젊은 투수들이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종료 뒤 김지용은 구단에 정중하게 방출을 요청했고, LG 구단도 고민 끝에 김지용을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었다.
김지용은 LG에서 188경기에 등판해 13승 14패 4세이브 38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올렸다.
두산은 김지용이 직구 구속을 시속 14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린 것에 주목했다.
올해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4.06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치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우완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 좌완 이현승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이영하는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이승진, 이형범 등 기존 우완 불펜들의 반등과 김명신, 권휘 등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불펜 자원 확보에 힘썼다.
임창민, 김지용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면 두산은 경험 있는 베테랑 불펜 투수 두 명을 얻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5일 KBO에 2022년 재계약 대상자(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투수 이동원, 외야수 백동훈 등 12명을 방출한 두산은 장원준, 유희관 등 베테랑 선수들과 면담하며 명단을 작정하고 있다.
개인 통산 129승을 올린 장원준과 '101승 투수' 유희관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두산도 두 투수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