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위 표 30표를 휩쓸어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투타 겸업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또 하나의 진기한 이정표를 남겼다.
MLB닷컴이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1년 전체 결산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팀'(ALL-MLB Team)에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지명 타자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첫 번째(퍼스트) 올 MLB팀에 승선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 차점자들의 조합인 두 번째(세컨드) 올 MLB팀에 뽑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헬멧을 쓴 타자로서는 홈런 46개를 쳐 리그 3위에 오르고 도루도 25개나 해 만화에서나 볼 법한 성적을 냈다. 100타점에 103득점을 수확할 정도로 팀 기여도가 빼어났다.
방망이 실력은 빅리그에서도 최상으로 평가받은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마커스 시미언(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당대의 타자들과 최고의 올스타 팀 라인업을 이뤘다.
또 투수로는 두 번째 올스타 팀에서 훌리오 우리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등과 선발 투수진을 이뤘다.
퍼스트 올스타 팀의 선발진은 맥스 셔저·워커 뷸러(이상 다저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로비 레이(토론토), 게릿 콜(뉴욕 양키스)로 구성됐다.
결산 올스타는 팬 투표 50%와 전문가 패널의 평가 50%를 합산해 선정된다.
토론토의 왼손 투수 류현진(34)은 2019∼2020년 2년 연속 세컨드 올 MLB팀 선발 투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