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이겨서 좋지만 무거운 마음 여전"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이겨서 좋지만 무거운 마음 여전"

링크핫 0 545 2021.11.23 22:02

사령탑 데뷔전에서 흥국생명에 3-0 완승

작전 지시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작전 지시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1세트 김사니 IBK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11.23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김사니(40)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최하위 탈출이라는 겹경사가 더해졌으나 김 대행은 웃지 않았고, 취재진도 축하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김 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끈 뒤 "이길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최악의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IBK기업은행은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한 뒤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서 감독과 대립 끝에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김 코치를 서 감독 경질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감독대행에 앉히자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감독과 그 속에서 흔들리는 선수단을 고려했을 때 승리는 쉽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 완승이었다.

선수들 격려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선수들 격려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3세트 김사니 IBK 감독대행(가운데)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23 [email protected]

김 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이겼다. 이겨서 좋지만, 무거운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감독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을 잘 이끌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선수단에 경기 전 주문한 내용을 묻자 "사실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위축된 부분도 있었고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표정도 있었다.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며 "잘하기보다는 집중력을 가지고 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달라진 경기력 비결로는 "(지난 20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졌지만, 잘 싸웠다. 그 경기부터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았다. 그때 경기가 오늘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의 훈련이지만, 경기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밋밋하게 때리지 말고 결정을 내라'고 이야기한 것이 힘든 상황에서 결정이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온갖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김 대행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소감을 묻자 김 대행은 "나도 모르게 엔드라인에 많이 나와 있더라. 시그널도 완벽하지 않았는데 코치진이 많이 도와줬다. 경기력이 좋아 내 실수가 많이 덮어졌다"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86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03:22 4
62985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03:22 3
62984 NFL 댈러스, 스포츠팀 가치 평가 10연패…2위 NBA 골든스테이트 야구 03:22 4
62983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03:22 3
62982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03:22 3
6298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03:21 3
62980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03:21 3
62979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1 3
62978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03:21 3
62977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03:21 3
62976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03:21 4
62975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3:21 3
62974 K리그2 강등 대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 영입 축구 03:21 3
62973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03:21 3
62972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 발대식 개최 골프 03:2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