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FA컵 탈환이냐, 2부 첫 우승이냐…대구 vs 전남 격돌

3년 만의 FA컵 탈환이냐, 2부 첫 우승이냐…대구 vs 전남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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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양서 1차전·12월 11일 대구서 2차전

10월 27일 강원FC와의 4강전 때 라마스의 결승골 축하하는 대구 선수들
10월 27일 강원FC와의 4강전 때 라마스의 결승골 축하하는 대구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3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왕좌 복귀를 꿈꾸는 대구FC와 2부리그 팀 첫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가 '마지막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24일 오후 8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다음 달 11일 12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개최되는 2차전에서 맞붙는다.

2017년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 이후 4년 만이자 2013년 K리그2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성사된 1·2부 팀 간 FA컵 결승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각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상위권에 자리한 터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걸린 두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는 201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구는 첫 FA컵 우승과 이듬해 전용구장 개장 등을 계기로 프로축구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과 지난해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생존해 5위에 올랐고, 올해는 '양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에 이어 3위(승점 55)를 달리고 있다. 2경기를 남기고 최소 4위는 확보, 구단 1부 최고 성적을 이미 굳혔다.

올해는 포항 스틸러스가 ACL 결승에 올라 있어 이에 따른 K리그1 팀의 ACL 진출권 경쟁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포항이 우승하면 K리그1 성적으로는 2위까지만 ACL에 나설 기회를 얻는다.

대구로선 3위를 확정해도 내년 ACL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FA컵 우승으로 확실한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길 바라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말 핼러윈 데이에 일부 선수가 '노 마스크'로 거리를 누빈 모습이 공개되며 한동안 어수선했지만, 이후 그 선수들을 배제하고도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반등한 뒤 이번 FA컵 결승전을 맞이했다.

지난 주말 경기엔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와 에드가, 수비진의 주축인 정태욱을 상당 시간 벤치에서 아끼며 전남과의 결승에 대비했다.

10월 27일 울산과의 4강전에서 선제골에 기뻐하는 이종호 등 전남 선수단
10월 27일 울산과의 4강전에서 선제골에 기뻐하는 이종호 등 전남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7, 2006, 2007년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03년엔 준우승해 FA컵 역사에 족적을 남긴 전남은 모처럼 오른 결승에서 2부 팀 첫 FA컵 우승과 ACL 출전을 정조준한다.

전남은 올해 FA컵에서 3라운드에서 수원FC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렸고, 8강에서 포항, 4강에선 울산 등 1부리그 팀들을 연이어 격파해 파란을 일으킨 끝에 대구와 만났다.

이미 막을 내린 K리그2에선 정규리그 4위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기며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내줘 승격 도전을 내년으로 다시 미뤘다.

전남은 이번 시즌 K리그2 전체 최소 실점(33골) 팀으로 탄탄한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하지만 득점(38골)도 세 번째로 적은 팀이라 공격력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규정상 비겨도 탈락이라 득점이 꼭 필요했던 대전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끝내 한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돌아서야 했다.

2017년 울산의 FA컵 우승 멤버이자 올해는 울산과의 4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던 이종호, 이번 시즌 팀 내 K리그2 최다 득점(11골)을 기록한 발로텔리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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