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루크 월턴(41·미국) 감독을 해임했다.
새크라멘토는 22일(한국시간) 월턴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앨빈 젠트리(67·미국)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6승 11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무는 새크라멘토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로 부진했다.
월턴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LA 레이커스 사령탑을 지냈고, 2019-2020시즌부터 새크라멘토로 자리를 옮겼다.
새크라멘토에서는 두 시즌 연속 31승 41패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LA 레이커스에서도 세 시즌 연속 승률 5할을 밑돌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젠트리 코치는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LA 클리퍼스, 피닉스, 뉴올리언스 등에서 감독을 역임한 베테랑 지도자다.
2009-2010시즌 피닉스에서 서부 콘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고 뉴올리언스에서는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까지 올랐다.
새크라멘토는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NBA에서 1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것은 역대 최다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타이기록이다.
LA 클리퍼스가 버펄로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1976-1977시즌부터 샌디에이고 클리퍼스 시절을 거쳐 LA 클리퍼스가 된 1990-1991시즌까지 역시 1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사례가 있다.
월턴 감독은 새크라멘토 감독 재임 시절 승률이 42.2%지만 이는 팀이 새크라멘토로 연고지를 옮긴 1985년 이후 새크라멘토 감독 가운데 승률 2위에 해당할 정도로 팀 성적이 꾸준히 나빴다.
1985년 이후 새크라멘토 감독 가운데 최고 승률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릭 아델만의 63.3%다.
새크라멘토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이 있었는데 루카 돈치치(댈러스), 트레이 영(애틀랜타) 등을 뽑지 않고 마빈 배글리를 지명한 것도 실패작이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