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현대건설 개막 10연승…구단 최다 연승 타이

'파죽지세' 현대건설 개막 10연승…구단 최다 연승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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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성공 후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공격 성공 후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임순현 기자 = 올 시즌 맞수가 없는 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파죽의 개막 후 10연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로 제압하고 이번 시즌 개막 이래 10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이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또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에 달성한 구단 최다 10연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와 다른 점은 이번엔 개막과 동시에 위업을 이뤘다는 사실이다. 현대건설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운 최다 연승 기록(14승)도 갈아치울 기세다.

현대건설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공격수들의 활약에 중앙 센터진의 높이와 그물 수비를 더해 IBK기업은행을 완파했다.

경기 전 "조직력이나 개인 능력, 외국인 선수까지 잘 맞아 떨어지면서 팀이 끈끈해지는 느낌"이라던 강성형 감독의 말 그대로 강력한 '원팀 파워'를 보였다.

이에 반해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 이탈에 이은 훈련 불참으로 내홍을 겪는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전천후 맹공에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시즌 8패(1승)째를 떠안았다.

김수지와 김희진, 표승주 국가대표 삼총사도 IBK기업은행의 끝모를 추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파괴력 차이도 컸다.

이날 기업은행은 1세트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이 기대를 밑돌자 15-15에서 라셈을 빼고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했다.

2, 3세트에서 라셈은 웜업존만 지켰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은 4세트에서 '라이트 라셈·센터 김희진' 조합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단 6점에 그친 라셈과 달리 현대건설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8-20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신인 이현지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했다.

이현지의 첫 서브는 네트를 맞고 기업은행 진영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에이스가 됐다.

두 번째 서브는 엔드라인 끝에 걸쳤다.

현대건설은 이현지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후위 공격으로 23-22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현대건설 정지윤이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기업은행 김희진의 오픈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현대건설은 24-23에서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뒤, 야스민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야스민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은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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