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배구도 잘해"…팀 선배가 감탄한 한국전력 임성진

"잘생기고 배구도 잘해"…팀 선배가 감탄한 한국전력 임성진

링크핫 0 39 -0001.11.30 00:00

승부처 4세트에만 6득점…한국전력 PO행 견인

경기 후 한국전력 후배 임성진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서재덕
경기 후 한국전력 후배 임성진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서재덕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훤칠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프로배구 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은 원정 응원단의 70%가 개인 팬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몸 둘 바를 몰랐다.

옆에 앉은 선배 서재덕의 어깨를 짚으며 "프랜차이즈 선배를 보러 온 팬"이라고 둘러댔다가 선배의 콧방귀를 받은 그는 다시 얼굴이 붉어졌다.

이처럼 쑥스러움이 많은 임성진은 코트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어지간한 베테랑 선수도 과감하게 스파이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상대 코트를 폭격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임성진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정말 5세트 가는 게 싫어서 어떻게든 4세트에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효하는 임성진
포효하는 임성진 '4세트는 나의 것'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4세트 한국전력 임성진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2023.3.22 [email protected]

경기 초반에는 리시브에 전념했던 그는 4세트에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23-22에서 블로커 터치 아웃을 이끈 후위 공격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총 11득점 가운데 승패가 갈린 4세트에만 6점을 집중한 임성진은 "(세터) 하승우 형이 레프트까지 올릴 수 없는 자세라 가운데로 달라고 했는데 딱 올려줘서 '모 아니면 도'로 때렸다"고 했다.

이어 "이런 큰 경기에서 활약해야 한걸음 성장할 거라 생각했다. 주전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을) 하는 거지만, 처음이라고 못해도 되는 건 아니다. 간절하게 임한 게 운도 좀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숫기 없던 임성진의 성장에 감독과 선배 모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임성진 공격
임성진 공격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4세트 한국전력 임성진이 공격하고 있다. 2023.3.22 [email protected]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경기로 (임)성진이가 많이 성장할 거 같다. 힘든 경기 하면서 자신감도 찾을 거다. 플레이오프 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잘생기고 배구도 잘한다"고 임성진을 칭찬한 서재덕도 "감독님이 성진이한테 소심하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게 안 보인다. 마지막에는 오히려 제가 기댈 정도였다"고 말했다.

임성진은 "1세트와 2세트에 (서)재덕이 형과 타이스 (덜 호스트)에게 공격이 집중돼 체력이 떨어진 게 느껴졌다. 저는 볼을 많이 안 때렸으니, 하나라도 더 때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세터가 계속 올려줘서 어떻게든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한 게 잘 통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092 윤이나 박현경에게 밀렸던 윤이나·최민경, 롯데오픈 첫날 8언더파 맹타 골프 03:23 0
50091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6-3 롯데 야구 03:22 0
50090 손웅정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 토론회…"본질은 폭력" 축구 03:22 0
50089 KIA 전반기 1위로 마감 이범호의 KIA, 7년 만에 전반기 1위…NC 데이비슨,12회 끝내기포(종합) 야구 03:22 0
50088 윤이나 박현경에게 밀렸던 윤이나·최민경, 롯데오픈 첫날 8언더파 선두(종합) 골프 03:22 0
50087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현대제철 오연희 WK리그 현대제철, KSPO 2-0 격파…개막 19경기 무패+선두 질주 축구 03:22 0
50086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왼쪽) 김하성, 기록 정정으로 도루 삭제되자 곧바로 '2도루'(종합) 야구 03:22 0
50085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13-5 kt 야구 03:22 0
50084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2-0 SSG 야구 03:22 0
50083 김효주 여자골프 김효주 "도쿄 때는 너무 긴장…파리서 금메달 따고파" 골프 03:22 0
50082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12년 만의 신기록 야구 03:22 1
50081 LG 오지환, 잔류군 연습경기 출전…9~11일 KIA전서 복귀할 듯 야구 03:21 1
50080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6경기 연속 전석 매진 [프로야구전반기] ①역대급 레이스가 낳은 관중 폭발…1천만 시대 눈앞(종합) 야구 03:21 0
50079 프로야구 두산,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우완 발라조빅 영입 야구 03:21 1
50078 창원 대산면 파크골프장 운영 정상화…시민 누구나 이용 골프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