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이준의 동반 활약…'미래의 정지석·곽승석'을 미리보다

정한용·이준의 동반 활약…'미래의 정지석·곽승석'을 미리보다

링크핫 0 34 -0001.11.30 00:00
활짝 웃는 정한용과 이준
활짝 웃는 정한용과 이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오른쪽)과 이준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래의 정지석·곽승석'을 꿈꾸는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정한용과 이준이 멋진 쇼케이스를 열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주전 선수를 대거 뺐다.

'이겨야 할 이유'는 경기 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던 우리카드 쪽에 더 많았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0 25-21 20-25 23-25 16-14)로 꺾었다.

정한용(10점)과 이준(7점)의 활약 덕이었다.

경기 뒤 만난 정한용과 이준은 "우리도 꼭 이기고 싶었다.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코트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대한항공은 '예상치 못한 승리'를 챙겼다.

나란히 인터뷰실에 들어온 정한용과 이준은 서로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한용은 이준의 홍익대학교 1년 후배다.

홍익대에서 2년 동안 손발을 맞춘 둘은 2021-2022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냈고, 모두 1라운드에 뽑혔다.

당시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로 얻은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정한용에게 썼고, 7순위에서 이준을 호명했다.

이준이 홍익대 3학년, 정한용이 2학년 때였다.

대학 선후배에서 입단 동기가 된 둘은 대한항공의 핵심 전력이자, 국가대표 듀오인 정지석·곽승석을 보며 꿈을 키웠다.

키가 조금 더 크고 공격에 장점이 있는 정한용(키 194㎝)은 정지석, 대학 시절부터 탁월한 수비력을 뽐낸 살림꾼 이준(키 187㎝)은 곽승석을 롤모델로 삼았다.

정한용은 "수비면에서는 곽승석 선배에게 배울 게 많다. 공격, 블로킹, 서브에는 정지석 선배를 보며 배운다"고 말했다. 두 선배를 모두 언급했지만, 정지석 쪽에 더 무게를 둔 뉘앙스였다.

이준은 "정지석 선배는 정말 파워풀한 경기를 한다"고 말하면서도 "곽승석 선배가 팀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비와 리시브가 정말 좋다. 승석이 형처럼 팀에 필요한 살림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에 입단한 젊은 날개 공격수 자원은 경기에 뛸 기회를 잡기 어렵다.

정지석과 곽승석의 존재는 그만큼 크다.

하지만, 정한용과 이준은 멀리 내다본다.

이준은 "워낙 뛰어난 선배가 계시니, 경기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대한민국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 두 분과 함께 훈련하며 배울 기회를 얻은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정한용도 "첫 시즌 때는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 아무래도 선수는 경기에 뛰고 싶지 않나"라고 말하면서도 "비시즌과 시즌 중에 곽승석, 정지석 선배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이준이 '제2의 석석(정지석·곽승석) 듀오'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홍익대에서 이미 비슷한 역할을 나눠서 한둘도 "미래에는 정지석·곽승석 선배처럼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092 윤이나 박현경에게 밀렸던 윤이나·최민경, 롯데오픈 첫날 8언더파 맹타 골프 03:23 0
50091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6-3 롯데 야구 03:22 0
50090 손웅정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 토론회…"본질은 폭력" 축구 03:22 0
50089 KIA 전반기 1위로 마감 이범호의 KIA, 7년 만에 전반기 1위…NC 데이비슨,12회 끝내기포(종합) 야구 03:22 0
50088 윤이나 박현경에게 밀렸던 윤이나·최민경, 롯데오픈 첫날 8언더파 선두(종합) 골프 03:22 0
50087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현대제철 오연희 WK리그 현대제철, KSPO 2-0 격파…개막 19경기 무패+선두 질주 축구 03:22 0
50086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왼쪽) 김하성, 기록 정정으로 도루 삭제되자 곧바로 '2도루'(종합) 야구 03:22 0
50085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13-5 kt 야구 03:22 0
50084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2-0 SSG 야구 03:22 0
50083 김효주 여자골프 김효주 "도쿄 때는 너무 긴장…파리서 금메달 따고파" 골프 03:22 0
50082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12년 만의 신기록 야구 03:22 1
50081 LG 오지환, 잔류군 연습경기 출전…9~11일 KIA전서 복귀할 듯 야구 03:21 1
50080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6경기 연속 전석 매진 [프로야구전반기] ①역대급 레이스가 낳은 관중 폭발…1천만 시대 눈앞(종합) 야구 03:21 0
50079 프로야구 두산,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우완 발라조빅 영입 야구 03:21 1
50078 창원 대산면 파크골프장 운영 정상화…시민 누구나 이용 골프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