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규성, 황인범, 손흥민.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이 12월 휴식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르면 2022년 1월 경기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했다.
4승 2무가 된 우리나라는 승점 14로 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원정 경기에서 이긴 것은 2012년 6월 카타르를 4-1로 물리친 이후 이번이 무려 9년 5개월 만이다.
이후 우리나라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원정 경기에서 5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이번에 모처럼 3골 차 승리를 따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때는 원정에서 2무 3패로 한 번도 못 이겼다.
아시아 최종 예선은 A조와 B조 2위까지 4개 나라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가 되면 반대편 조 3위와 맞대결해 승리한 뒤, 다른 대륙에서 올라온 국가와 한 번 더 싸워 이겨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현재 A조 3위는 1승 3무 2패, 승점 6의 아랍에미리트(UAE)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이라크에 3대0 승리를 거두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올해 9월 시작된 아시아 최종 예선은 10월, 11월까지 매달 두 경기씩 치렀고, 12월에는 경기가 없다.
2022년 1월 재개되는 최종 예선에서 우리나라는 레바논과 원정 경기로 7차전을 치른다.
우리가 이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17이 되고, 같은 날 시리아를 상대하는 UAE가 비기거나 패하면 승점 6 또는 7에 머문다.
이후로는 남은 경기가 세 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전패를 당하고, UAE가 3승으로 승점 9를 보탠다고 해도 최대 16점에 머물게 돼 한국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한다.
따라서 '태극 전사'들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1월 말 레바논을 꺾고, 같은 날 UAE가 시리아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된다.
올해 9월 우리나라는 레바논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UAE는 시리아와 1-1로 비겼기 때문에 2022년 1월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꽤 있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한국 조규성이 이라크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내고 있다. 2021.11.17 [email protected]
물론 지금 조 3위와 승점 8 차이도 꽤 큰 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지만 남은 네 경기 가운데 원정이 세 번이나 된다는 점에서 본선행 확정은 일찍 할수록 좋다.
한국은 2022년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3월 24일 이란과 홈 경기, 3월 29일 UAE 원정으로 최종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란과 한국이 조 1, 2위를 나눠 갖고 UAE, 레바논(승점 5), 이라크(승점 4), 시리아(승점 2) 등 남은 4개 나라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B조는 A조보다 조금 상황이 복잡하다.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와 일본(승점 12), 호주(승점 11)까지 3개 나라가 벌이는 1, 2위 경쟁이 치열하다.
게다가 2022년 2월에 일본-사우디아라비아, 3월에는 호주-일본, 사우디아라비아-호주 맞대결도 남아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만 6패로 사실상 탈락이 굳어진 가운데 오만(승점 7)과 중국(승점 5)도 남은 경기에서 조 3위 자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