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15점차 역전승…박정은 '여성 감독' PO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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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향한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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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BNK와 삼성생명의 경기. 양팀선수들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15점 차 열세를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BNK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66-56으로 이겼다.

먼저 1승을 거둔 BNK는 1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이기면 2019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5.1%(47회 중 40회)다.

이날 승리로 박정은 BNK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따낸 여성 사령탑이 됐다.

1997년 출범한 여자 프로농구에서 여성 감독은 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 네 명이었으며 박정은 감독이 지난 시즌 처음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여성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BNK가 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작전 지시하는 BNK 박정은 감독
작전 지시하는 BNK 박정은 감독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BNK와 삼성생명의 경기. BNK 박정은 감독이 진안에게 작전지시하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

BNK는 이날 3쿼터 5분을 지날 때만 해도 31-46, 15점 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BNK는 한엄지의 자유투, 진안의 3점 플레이, 이소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고 다시 진안이 2점 야투를 연달아 성공해 44-4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4쿼터 종료 4분 23초를 남기고 이소희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54-54 동점을 만든 BNK는 3분 55초를 남기고 한엄지의 자유투 2개로 56-54,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BNK는 이소희의 3점포로 오히려 5점 차로 달아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이 배혜윤의 2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BNK는 진안과 안혜지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 전에 6점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BNK는 김한별(16점·8리바운드), 진안(15점·7리바운드), 이소희(15점·8리바운드)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키아나 스미스, 윤예빈, 이주연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생명은 배혜윤(18점)과 강유림(16점)이 분전했으나 14일 홈 2차전에서 이겨야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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