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보수 이슬람 왕정국가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여성 축구 리그가 발족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사우디 축구협회는 오는 22일 16개 클럽팀이 참가하는 여성 축구 리그를 개최한다.
리그는 수도 리야드(6개 팀), 제다(6개 팀), 담맘(4개 팀) 3곳에서 진행된다.
각 리그의 1·2위 팀은 '왕국 최종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야세르 알미세할 축구협회장은 "신의 은총과 지도부의 무한한 지지로 우리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축구경기장 입장, 운전 허용 등 여성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국제인권단체나 외신들은 여전히 사우디 여성들이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