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뼈 굵은 '초짜'…신생팀 천안 박남열 감독 "먼길 돌아 여기로"

잔뼈 굵은 '초짜'…신생팀 천안 박남열 감독 "먼길 돌아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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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경험서 '세밀함' 배워…올 시즌 스스로에 대한 시험"

목표 순위는 '한 자릿수'…"빌드업 통한 공격 축구하겠다"

박남열 감독
박남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팀 감독에 오기까지) 먼 길을 돌았네요. 많이 준비했습니다."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 새롭게 가세하는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은 잔뼈 굵은 축구 지도자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2004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햇수로 벌써 20년이 된 지도자 경력에서 프로축구단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프로 K3리그 창원시청 축구단 코치로 일하던 지난해 신생 프로구단인 천안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박 감독은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새 시즌 우리 팀이 신생구단으로서 얼마나 잘할지 기대된다. 이번 시즌은 스스로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치 생활을 통해 감독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알게 됐다. 코치들도 같이 일하는 동등한 입장이라는 점을 알아 첫 시작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안에 부임하기 전 그는 여자축구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2009년 여자실업축구 고양 대교 감독으로서 3차례 WK리그 우승을 일궜고,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직도 맡았다.

박 감독은 이때의 경험도 남자 프로팀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여자축구, 남자축구에 대해 편견이 많지만, 장점이 다르다는 건 확실하다"며 "여자축구는 세밀해야 하고, 남자축구는 속도감 있고 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남열 감독
박남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여자축구 지도자 생활을 통해 세밀함을 배웠다. 또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는 달라서 소통 측면에서도 얻은 게 많다"고 덧붙였다.

프로 지도자로서 무대 첫발을 내딛는 박 감독은 공교롭게도 현역 시절 주축으로 활약했던 성남FC와 적으로 만나게 됐다.

1993년 일화(현 성남FC)에서 프로에 입성한 박 감독은 2003년 수원으로 이적할 때까지 247경기에 40골 24도움을 올린 스타 선수였다.

박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사실 성남에서 처음으로 (프로) 감독을 맡고 싶었다"며 "승부는 승부라 꼭 이기고 싶다. 내가 감독으로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 팀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천안 축구의 키워드로 '빌드업'을 꼽았다.

그는 "패스 축구를 하려 생각 중이다. 빌드업 과정을 통해 깔끔한 경기를 하려고 한다"며 "수비 축구 말고 공격 축구를 하겠다. 그래야 우리 경기를 보고 '이 팀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은 경쟁 중이다. 태국 동계 훈련에서는 체력, 전술에 심혈을 기울였고, 제주에 와서는 실전 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2개 팀과 경쟁하는 박 감독은 "한 자릿수 순위가 목표"라며 "모든 팀이 라이벌이다.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욕심을 낸다면 전반기를 잘 치러서 플레이오프(PO)에 야심 차게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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