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K리그 복귀한 황의조 "FC서울은 미래를 위한 선택"

6년 만에 K리그 복귀한 황의조 "FC서울은 미래를 위한 선택"

링크핫 0 108 -0001.11.30 00:00

"경기력 많이 끌어올리겠다…안익수 감독, 실제로는 따뜻한 분"

FC서울 합류 소감 밝히는 황의조
FC서울 합류 소감 밝히는 황의조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번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황의조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2.6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FC서울은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6개월 동안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리겠습니다."

해외파로 활동하다 6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로 '잠시' 복귀한 스트라이커 황의조(31)의 각오다.

서울 선수단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두 번째 해외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가고시마로 떠났다.

가고시마 전훈을 앞두고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에서 6개월 단기로 임대돼 온 황의조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노팅엄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돼 뛰던 황의조는 팀 내 입지가 좁아져 새 팀을 찾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로만 이적이 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미국프로축구(MLS) 구단 등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황의조는 서울로의 6개월 단기 임대를 선택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선택이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의조는 "6개월 뒤 어떻게 상황이 될지는 모른다. 그 이후는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고, 힘든 결정이기도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6개월 동안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황의조, 결의에 찬 눈빛
황의조, 결의에 찬 눈빛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번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황의조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2.6 [email protected]

'공격포인트 목표를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공식전 12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리는 데 그쳤다.

황의조는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공격포인트) 목표는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공격수로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나상호, 기성용 등과 함께 황의조에게 서울행에 대한 조언을 많이 했다고 한다.

황인범 역시 황의조처럼 서울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4월부터 서울에서 뛰다가 하반기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황의조는 "인범이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것 자체로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면서 "서울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팀을 위해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안익수 감독
인터뷰하는 안익수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2.6 [email protected]

안익수 서울 감독의 존재는 황의조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안 감독은 황의조의 첫 프로 무대 감독이다. 황의조가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했을 때 성남 사령탑이 안 감독이었다.

전날 서울 구단은 황의조가 서울 클럽하우스인 '챔피언스 파크'에 가 선수단과 만나는 장면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안 감독은 황의조를 발로 걷어차고 뒤통수를 때리며 격한 '애정'을 보였다.

안 감독은 선수단은 물론 코치진에도 매우 엄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황의조는 "모두가 알다시피 감독님은 무서운 분이지만, 또 실제로는 되게 좋은, 따뜻한 분이다. 축구인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6개월 동안 정말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황의조 본인이 (어떤 성과를 내야 할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6개월 안에 보여줘야 하므로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의조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863 [프로야구 준PO 전적] kt 3-2 LG 야구 03:22 3
52862 문상철 선제 결승 투런포…kt, 준PO 1차전서 LG 제압(종합) 야구 03:22 1
52861 [프로농구 컵대회 전적] 현대모비스 90-74 소노 농구&배구 03:22 1
52860 경찰, 무턱대고 잠실구장 차량 출입 통제해 논란 야구 03:22 1
52859 상대 실책으로 기회 잡았는데…허무한 스윙으로 날린 LG 야구 03:22 3
52858 제임스 아들 브로니, NBA 시범 경기 데뷔전서 2점·3블록슛 농구&배구 03:22 3
52857 삼성, KBL 컵대회 첫 경기서 상무 막판 추격전 잠재우고 승리 농구&배구 03:22 3
52856 이강철 kt 감독 "우리 팀답게 야구했다…포수 실책은 사인미스" 야구 03:22 3
52855 고개 숙인 염경엽 LG 감독 "중심 타자들이 잘 쳐야 하는데" 야구 03:22 2
52854 신들린 kt 고영표, 하루 휴식 후 등판해 4이닝 1실점 쾌투 야구 03:22 1
52853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현대건설 3-0 IBK기업은행 농구&배구 03:22 1
52852 [프로농구 컵대회 전적] 삼성 87-80 상무 농구&배구 03:21 3
52851 현대모비스, KBL 컵대회서 소노에 90-74 완승(종합) 농구&배구 03:21 2
52850 FA 앞둔 kt 엄상백, 3일 휴식 후 등판까지 자원…불타는 전의 야구 03:21 2
52849 '가을 여왕' 김수지, 나 홀로 8언더파 맹타…하이트진로 3R 선두 골프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