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그리스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에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B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그리스에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의 코너킥 때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문전 혼전 중 그리스 수비진 사이에서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사라비아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킨 스페인은 5승 1무 1패(승점 16)가 돼 조 1위로 나섰다.
선두였던 스웨덴이 약체 조지아와 원정경기에서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에게 후반 16분과 32분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지는 바람에 순위가 바뀌었다.
스웨덴은 5승 2패로 승점 15에 머물러 2위로 미끄러졌다.
스페인과 스웨덴은 오는 15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릴 최종전에서 카타르 직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10개 조 1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A조의 포르투갈은 아일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고, 후반 37분에는 페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끝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포르투갈은 나란히 5승 2무, 승점 17을 기록 중인 세르비아에 골 득실 차(포르투갈 +12, 세르비아 +8)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 있다.
두 팀 역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H조에서는 러시아가 키프로스를 6-0으로 완파하고 7승 1무 1패, 승점 22로 선두를 유지했다.
러시아는 역시 몰타 원정에서 7-1로 대승을 거둔 2위 크로아티아(6승 2무 1패, 승점 20)와 14일 원정경기로 1, 2위 결정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1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J조의 독일은 리히텐슈타인과 홈 경기에서 9-0으로 대승했다.
상대 수비수 옌스 호퍼의 다이렉트 퇴장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전반 11분 일카이 귄도안이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은 뒤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고는 유럽 예선 8승째(1패)를 수확했다.
리히텐슈타인은 경기 초반부터 10명으로 싸우다가 자책골까지 두 차례나 헌납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