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승점 1점 따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면서 전력 차를 받아들였다.
베트남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 홈 경기를 치러 전반 17분 이토 준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는 0-1로 졌다.
베트남은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최종예선 진출도 박 감독 지휘 아래 이번에 처음 해냈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는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5연패를 당해 B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신문 연전은 박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트남 대표팀의 한계, 일본 등 강팀과의 격차를 솔직하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 감독은 "베트남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1로 진 적이 있다. 오늘 우리는 홈 경기에서 다시 0-1로 졌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베트남과 일본 대표 선수 간 개인 차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VFF)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해 2023년 1월 31일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게 된 박 감독은 "베트남은 5연패를 당했고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내 축구 인생을 통틀어 1점을 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오늘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최종예선에 오른 아시아 팀들은 베트남 팀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베트남 축구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다음에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는 여전히 용기, 경험, 선수들의 역량을 쌓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