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 "고교 1학년 이후 첫 우승 도전…맺혔던 것 풀고파"

kt 박경수 "고교 1학년 이후 첫 우승 도전…맺혔던 것 풀고파"

링크핫 0 578 2021.11.11 17:33

KS 처음 밟는 프로 19년 차 박경수 "작년 PS에선 너무 떨었다"

kt wiz 박경수
kt wiz 박경수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의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1.11.11.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37)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프로 18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아 국내 선수 최고령 PS 데뷔 기록을 세웠다.

박경수는 올해도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 그는 14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무대를 통해 KS에 데뷔한다.

박경수는 즐거운 마음으로 KS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대비 한화 이글스 2군과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실 지난해엔 너무 떨리고 긴장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올해 KS에선 재밌게 플레이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에 패하면서 KS 진출에 실패했는데, 올해엔 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수에게 우승의 의미는 크다.

그는 성남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0년 청룡기 대회에서 대구상고를 꺾고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큰 무대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린 적이 없다.

이번 KS에서 승리한다면, 박경수는 21년의 기다림 끝에 웃게 된다.

그는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맺혔던 게 많았다"라며 "약한 전력 탓에 고개 숙일 때가 많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올해엔 꼭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경수는 팀 선배이자 KBO리그 최고령 야수인 유한준(40)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한준 선배는 정규시즌 막판 부상 위험이 있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등 투혼을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라며 "본인은 후배들에게 티를 내지 않지만,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 데뷔한 유한준 역시 한 번도 KS 우승 경험이 없다.

한편 박경수는 이날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은 7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기록한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했다.

두 번째로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세 번째로 등판한 배제성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마지막으로 등판한 엄상백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77 OK저축은행 '210㎝ 공격수' 크리스 입국…선수단 합류 농구&배구 11.09 3
53876 돌풍의 한국가스공사, 전자랜드 시절 8연승 기록까지 '1승' 농구&배구 11.09 3
53875 야구 대표팀에서도 'FA 엄상백 78억원' 최고의 화제 야구 11.09 3
53874 현세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1위…박현경은 공동 6위 골프 11.09 3
53873 '7연승'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선두 질주…최하위 DB는 7연패 농구&배구 11.09 3
53872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풀백 교체…다친 황문기 대신 김문환 발탁 축구 11.09 3
53871 전역한 대한항공 임재영, 복귀 무대서 '호된 신고식' 농구&배구 11.09 3
53870 '은퇴' 추신수, 16일 팬들과의 만남…MLB는 "고마워, 추" 야구 11.09 3
53869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축구 11.09 3
53868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농구&배구 11.09 3
53867 '4년 78억원에 한화행' 엄상백 "신축구장에서 우승 축포" 야구 11.09 3
53866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99-65 소노 농구&배구 11.09 3
53865 [여자농구 부천전적] 우리은행 65-62 하나은행 농구&배구 11.09 3
53864 김아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 골프 11.09 3
53863 한국시리즈 1차전서 박병호 삼진 잡은 전상현의 공 '230만원' 야구 11.0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