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대결을 앞둔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이 충분히 준비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UAE는 한국과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A조 2위(승점 8·2승 2무)에 올라 있고, UAE는 아직 승리 없이 3무 1패(승점 3)로 조 4위에 처져있다.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9·네덜란드) UAE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날인 10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기 전 준비하던 대로 해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일찍 한국에 들어와 준비 시간도 많았다"면서 "적응력 부분에서는 다른 변명할 여지가 없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모두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UAE 대표팀은 지난 5일 입국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았지만 "우리 선수단 모두 내일 좋은 경기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용기도 있다. 우리만의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IFA 랭킹은 우리나라가 35위, UAE가 71위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나는 절대 한 선수에 대해 강점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조직적으로 팀이 강한가만 생각한다. 한국은 강팀이다"라고 말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또 "UAE와 한국의 시차가 5시간인데 도착해서 호텔에 투숙하는 과정도 부족한 점이 없었다. 훈련장 잔디 상태도 좋았다. 오늘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확인했는데 상태가 좋고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훈련을 했다"고 경기 준비에 다시 한번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공격수 카이우 카네두 코헤아(31)는 추운 날씨와 한국의 홈 관중이 UAE의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카이우는 "한국에 일찍 도착해 날씨나 잔디 상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우리는 한국에 승리하러 왔다. 관중이 몇 명이 들어오든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만의 경기 계획이 있다. 승점을 따가야 한다"면서 "한국 팀을 존경하며 우리도 좋은 경기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