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도자들의 엇갈린 희비…치열한 '신경전' 승자는 박항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엇갈린 희비…치열한 '신경전' 승자는 박항서

링크핫 0 574 -0001.11.30 00:00

인도네시아 꺾고 미쓰비시컵 결승행…신태용 감독에 3승 2무로 압도

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에서 펼쳐진 한국인 축구 지도자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의 승자는 박항서(64) 감독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자신이 이끈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울리자 박 감독은 선수들을 부둥켜 안고서 팔을 허공에 뻗으며 기쁨을 격하게 드러냈다.

박 감독은 4강에서 격돌한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양보 없는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1차전을 득점 없이 비긴 후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더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자 신 감독은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더 강한데 왜 0-0으로 비겼느냐"고 반박했다.

두 감독은 5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악수를 하지 않아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6일 이에 대한 질의를 받은 신 감독은 "나는 악수를 하려고 했는데 박 감독님이 돌아서는 바람에 나도 멈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8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칠게 상대를 쓰러뜨리는 베트남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게시하며 또 한 번 신경전에 불을 지폈다.

신 감독은 이 영상과 함께 "주심과 선수는 페어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사령탑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9일 준결승 2차전에 나선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전반 34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는 아스나위 망쿨람이 거친 태클로 왼쪽 측면에서 도안 반하우를 쓰러뜨렸다.

그러자 이를 눈앞에서 본 박 감독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터치라인까지 뛰어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4분 후 반하우는 반격한다는 듯이 경합 중 팔을 휘두르며 망쿨람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에 양팀 선수들이 몰리며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이어졌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리싸움 중 또 한 번 선수들끼리 말싸움이 붙자 황급히 달려간 주심이 연신 휘슬을 불며 경기를 정돈하려 애를 써야 했다.

이 같은 격전 끝에 1, 2차전 합계 0-2로 뒤진 인도네시아는 결국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직전 2020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인도네시아와 신 감독은 두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박 감독과 상대전적에서도 2무 2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까지 넣으면 2무 3패다.

반면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약 5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박 감독은 '마지막 도전'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그의 최종 상대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중 한 곳이다.

두 팀의 준결승에서는 1차전 1-0 승리를 거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신경전을 펼치는 양팀 선수들
신경전을 펼치는 양팀 선수들

[A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024 남자배구 '트레블' 대한항공 선수단, 팬 미팅 성황리에 개최 농구&배구 03:23 9
66023 손흥민 LAFC서 첫 결장…팀은 포틀랜드에 시즌 첫 패 축구 03:23 5
66022 '압박의 힘' 강원, 대전 2-0 꺾고 2연승 신바람 '4위로 껑충'(종합) 축구 03:23 5
66021 "슛 너무 넣고 싶다"…자기암시가 깨운 KB 강이슬의 3점포 농구&배구 03:22 12
66020 [프로야구 중간순위] 12일 야구 03:22 5
66019 [프로축구 김천전적] 안양 1-1 김천 축구 03:22 6
66018 설종진 키움 감독 "안우진 기량 80%…1이닝·30개 던질 예정" 야구 03:22 5
66017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9-3 NC 야구 03:22 5
66016 'PO 압도적 싹쓸이' KB 김완수 감독 "저쪽은 7차전 가 주길" 농구&배구 03:22 12
66015 '이정효호' 수원, 김포에 0-1 패배…K리그2서 시즌 첫 패배 축구 03:22 6
66014 '슈퍼 루키' 김민솔, KLPGA 투어 iM금융오픈 우승…통산 3승째(종합) 골프 03:22 5
66013 키움 배동현 "우진이 뒤 지켜주고 싶었다…팀 연패 끊어서 기뻐" 야구 03:22 7
66012 송성문 부상 여파…'5천억원' 몸값 타티스, 첫 2루수 선발 출전 야구 03:21 6
66011 영, 7언더파 몰아치기…마스터스 3R서 매킬로이와 공동 1위 골프 03:21 5
66010 돌아온 키움 안우진 "이번 시즌 목표는 7~8이닝 소화하는 것" 야구 03: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