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변명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벤투호는 경기력 비판에도 A조 2위(승점 8·2승 2무)로 순항하고 있다.
홈에서 무승 3무 1패로 조 4위(승점 3)로 처진 UAE를 상대하는 일은 많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준비 여건이 완벽하지는 않다.
붙박이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와 주전 센터백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다쳐 이들을 부르지 못했다.
공수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소속팀 경기가 늦게 끝나 전날 밤늦게야 팀에 합류했다.
대표선수 25명이 모두 모여 훈련을 치른 것은 10일 오전 한 차례뿐이었다.
벤투 감독은 "훈련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 전략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변명 없이 UAE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를 대체할 원톱 공격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기술도 좋지만,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내일까지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신할지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대안'으로 이번에 생애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김건희(수원)에 대해서는 "그에게 도움을 주며 팀에 녹아들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는 기술이 좋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움직임이 좋다. 그러나 (대표팀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한 번의 훈련을 통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