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와 마이애미 히트의 마키프 모리스가 경기 도중 물리적 충돌을 빚은 데 이어 형제들끼리 소셜 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이며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요키치와 모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덴버와 마이애미 경기 4쿼터 도중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모리스가 드리블하던 요키치 쪽으로 달려가 옆구리 쪽을 밀치는 반칙을 하자, 격분한 요키치가 뒤에서 모리스를 강하게 가격했다.
양 팀 관계자들과 심판이 둘 사이를 말려야 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모리스의 반칙은 비신사적인 플래그런트 파울이 지적됐고, 요키치는 퇴장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모리스의 쌍둥이 형제인 마커스 모리스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내 형제가 등을 돌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에서 밀었네. 적어뒀어'라는 글을 올렸다.
마커스 역시 NBA 선수로 현재 LA 클리퍼스에서 뛰고 있다.
'적어뒀다'는 표현은 다음 덴버와 경기 때 요키치를 상대로 '복수'를 예상하게 한다.
그러자 요키치의 형제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요키치의 형들인 스트라냐와 네마냐도 소셜 미디어에 '우리 동생을 협박하지 마라'라며 '네 형제가 먼저 더러운 플레이를 했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면서 '만일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가길 원하면 우리가 너를 상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요키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자책했다.
그러자 마커스는 다시 소셜 미디어에 '엄마가 소셜 미디어에 이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사랑해요, 엄마'라는 글을 올리며 '설전 중단'을 선언했다.
덴버와 마이애미는 30일 다시 맞대결하고, 요키치의 덴버와 마커스가 속한 LA 클리퍼스는 12월 27일에 만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