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7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엔트리에 베테랑 왼손 투수 장원준(36)을 포함한 것을 두고 "선발 투수로 나갈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PO 1차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왼손이고 경험도 있는 장원준을 엔트리에 포함했다"며 불펜으로 기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원래 순서라면 곽빈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 나와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허리 근육통을 호소해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상황을 봐가며 2차전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인 최원준이 안 좋은 건 없는데, 피로가 쌓였다"며 "지금 상황에선 던져야 한다"며 최원준의 투혼을 기대했다.
최원준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이라는 극강의 투구를 뽐냈다.
김 감독은 최원준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간 뒤 김명신, 홍건희 등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을 향한 경계심도 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삼성 타선은 장타력과 기동력이 있는 짜임새 있는 타선"이라면서도 "우리 투수들을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하다"고 해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단기전에서는 선발 투수가 어느 정도 막아줘야 하고, 중심 타선이 쳐줘야 한다"며 "초반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맥을 짚었다.
두산은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맞아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 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