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9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9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23·김천 상무)이 새로운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자 김건희(26·수원 삼성)와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조규성은 9일 대표팀 소집 2일 차인 9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요즘에 나도 연계플레이를 많이 한다. 침투도 내 장점이고, 공중볼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전날 새롭게 벤투호에 합류한 김건희가 "조규성보다 연계 플레이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답장'이다.
이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 6차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 없이 팀을 꾸린다.
황의조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규성과 김건희를 불러들였다.
조규성은 9월 최종예선을 앞두고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금까지 A대표팀에서 두 경기를 소화했고, 김건희는 이번이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황의조의 부재는 벤투호에 악재지만, 대표팀 '새싹'인 조규성과 김건희에게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조규성은 "황의조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손흥민 등 포워드와 윙을 다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나는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의조가 없는 건 손실이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출전한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9월 7일 레바논전(1-0 한국 승)과 10월 7일 시리아전(2-1 한국 승) 두 경기를 치러본 조규성은 점차 벤투호의 스타일에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연계 플레이는 물론 공격수도 수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공간 침투도 좋아하신다"며 "미팅할 때나 운동 끝나고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