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K' 김광현(3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2년간 1천400만 달러(약 165억원)~2천만 달러(236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9일(한국시간) 올해 FA 순위를 매기면서 김광현을 35위로 평가했다.
아울러 2022년 예상 성적과 몸값을 추측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의 내년 정규시즌 성적을 129이닝, 평균자책점 4.54,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3 정도로 예상했다.
김광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7경기에 출전해 106⅔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 WAR 1.2의 성적을 올렸다.
팬그래프닷컴은 내년에도 올 시즌 수준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대다수 우수한 한국 출신 투수처럼, 김광현은 상대 타자를 맞혀 잡는 투수"라며 "평균 이상의 땅볼 유도 능력을 갖춰 낮은 헛스윙 비율의 단점을 메웠다"고 전했다.
우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과 경기당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은 우타자에게만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이에 상대 팀은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우타자 일색의 라인업을 짰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매 경기에서 6회를 넘기기 어려웠다"며 "3선발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2년 동안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김광현의 예상 몸값은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만약 김광현이 팬그래프닷컴 분석처럼 2년 최대 2천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는다면, 국내 보류권을 가진 원소속팀 SSG 랜더스가 잡기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김광현은 차기 행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