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작년처럼'…KLPGA 시즌 최종전 12일 개막

최혜진 '작년처럼'…KLPGA 시즌 최종전 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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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임희정은 대상 경쟁 결판…송가은·홍정민 "내가 신인왕'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최혜진.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최혜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혜진(22)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다.

고대하던 시즌 첫 우승은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유해란(20)을 1타차로 꺾고 우승한 최혜진은 앞서 9차례 우승 때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까지 쏟았다.

올해도 최혜진은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칠 위기에 몰렸다.

12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 나서는 최혜진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주최사인 보안업체 ADT캡스가 SK쉴더스로 이름을 바꿔 대회 명칭이 조금 달라진 이 대회는 최혜진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코스도 작년과 똑같고, 대회 일정도 11월 10일 시작했던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혜진은 10번 우승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회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박민지(23)와 임희정(21)은 대상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10위 이내만 들면 대상을 받는 박민지가 더 유리하다. 상금왕과 다승왕을 이미 굳힌 박민지는 대상까지 추가하면 3관왕이 된다.

박민지는 미루고 미뤘던 시즌 7승 달성으로 화려한 대관식을 노린다.

임희정은 배수진을 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박민지가 10위 밖으로 밀려야 대상 레이스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임희정은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둘은 이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을 눈앞에 둔 박민지.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을 눈앞에 둔 박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하나(29), 이소미(22), 김수지(25)의 시즌 3승 경쟁도 치열하다.

박지영(25)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가은(21)과 홍정민(19)의 신인왕 경쟁도 이 대회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송가은이 앞서 있지만, 홍정민의 역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컷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이 대회는 자년까지 컷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2라운드 30위 밖이면 3라운드에 나올 수 없도록 컷을 도입해 신인왕 경쟁이 한층 안갯속이다.

상금랭킹 60위 언저리에 걸친 선수들은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 대회 종료 시점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살아남지 못하면 내년 시드를 잃는다.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한다.

60위 언저리 선수들은 컷 탈락하면 희망이 없어 1, 2라운드 열기가 다른 대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2차례 KLPGA투어 상금왕(2011, 2012년)을 차지한 김하늘(33)은 은퇴 경기를 치른다.

KLPGA투어 8승,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6승을 차지한 김하늘은 이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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