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앙숙' 알제리, 모로코 승리 소식 전한 방송사 대표 해임

[월드컵] '앙숙' 알제리, 모로코 승리 소식 전한 방송사 대표 해임

링크핫 0 494 -0001.11.30 00:00

지난해 8월 단교…알제리 사람들은 모로코 돌풍 응원 분위기

모로코와 프랑스의 준결승 경기 모습.
모로코와 프랑스의 준결승 경기 모습.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모로코의 '앙숙' 알제리 정부가 최근 공영 TV 방송 대표를 해임했다.

해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14일(한국시간) "아랍권에서는 이 인사 조처가 알제리 공영 방송에서 모로코의 월드컵 승리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모로코의 온라인 영어 매체 모로코 월드뉴스도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이 방송의 대표 카바네 로너컬이 해임됐는데, 그 전날 이 방송은 모로코의 월드컵 축구 4강 진출 소식을 보도했다"고 로너컬의 해임과 모로코의 월드컵 뉴스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모로코와 알제리는 북아프리카의 이웃 나라지만 대표적인 '앙숙'이다.

1천 427㎞나 국경이 맞닿아 있는 가운데 1963년 '모래 전쟁'으로 불린 전쟁을 치렀고, 지난해 9월 외교 관계를 끊었다.

또 1994년 이후로는 두 나라 국경을 왕래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알제리는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사실을 국·공영 방송에서 전하지 않아 왔다.

모로코 월드뉴스는 "지난달에는 모로코가 벨기에를 2-0으로 이겼는데, 같은 날 열린 다른 세 경기 결과만 알제리 매체들이 보도했다"고 전했고, 도이체벨레 역시 "스페인이 모로코에 승부차기로 져 탈락했을 때는 스페인 탈락 소식만 나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을 이긴 나라가 어디인지를 빼놓고 리포트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모로코 정부가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디자인이 모로코 전통 문양을 무단으로 베꼈다'며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알제리를 응원하는 팬들.
알제리를 응원하는 팬들.

[EPA=연합뉴스]

그러나 알제리 사람들은 자국 정부와는 달리 모로코의 선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유일하게 모로코를 응원하지 않는 아랍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제리 정부의 분위기를 전하며 알제리 사람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사이드라는 이름의 알제리 사람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응원할 것"이라며 "그들이 끝까지 자신들의 꿈을 좇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개인 소유의 알제리 프랑스어, 아랍어 매체들은 모로코의 '월드컵 돌풍'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알제리 국가대표 리야드 마흐레즈는 아랍에미리트(UAE) 신문 더 내셔널과 인터뷰에서 "모로코가 월드컵에서 잘하는 것이 기쁘다"고도 말했다.

도이체벨레는 야스민이라는 이름의 모로코 사람과 도하 현지 인터뷰를 통해 "2014년 월드컵 때는 우리가 알제리를 응원했고, 이번에는 알제리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한다"며 "많은 알제리 사람들이 우리에게 와서 국기를 바꾸자고 요청하는 등, 하나의 아프리카, 하나의 아랍을 느끼고 있다"는 분위기를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964 바이에른 뮌헨과 제주 SK 협약 모습. 김민재 뛰는 뮌헨, 두 번째 방한…8월 4일 제주 SK와 대결 축구 03:23 0
65963 솔라고 시니어 오픈 우승자 이남용 이남용,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 우승…통산 2승 골프 03:22 0
65962 2026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발표 북중미 월드컵에도 한국 심판 없다…4개 대회 연속 '0명' 축구 03:22 0
65961 [프로야구] 11일 선발투수 야구 03:22 0
65960 챔프 5차전 앞두고 인터뷰하는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챔프전 우승 놓친 블랑 감독 "분노 남았지만, 대한항공에 축하" 농구&배구 03:22 0
65959 농협 경남본부, 창원NC파크에 '엔팍농장' 개장…농장주는 신민혁 야구 03:22 0
65958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해체 위기'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극적 회생 가능할까 농구&배구 03:22 0
65957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 허수봉 남자배구 FA 시장 13일 열린다…최대어 허수봉 거취 관심 농구&배구 03:22 0
65956 이것이 우승 트로피 대한항공, 2년 만에 정상 탈환하며 트레블 달성…MVP에 정지석(종합2보) 농구&배구 03:22 0
65955 손제이(왼쪽)와 박율. 손제이·박율, 임실N치즈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남녀부 우승 골프 03:22 0
65954 스페셜 매치 포스터 프로야구 두산, 18일 KIA전부터 스페셜 매치 진행 야구 03:22 0
65953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 2026 MLB 평균연봉 78억원, 역대 최고치…914억원 소토 1위 야구 03:21 0
65952 출사표 밝히는 조상현 LG 감독 "통합우승"·"영원한 강자는 없다"…봄 농구 사령탑 출사표 농구&배구 03:21 0
65951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60세 올라사발, 마스터스 1R서 2오버파 선전…공동 40위 골프 03:21 0
65950 [프로야구 수원전적] 두산 8-7 kt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