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승격 좌절에도 희망 본 안양…"실패 아닌 내년 위한 준비 과정"

링크핫 0 904 2021.11.07 17:15
안양 이우형 감독
안양 이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창단 첫 프로축구 K리그1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K리그2 안양은 다음 시즌 승격에 다시 한번 도전할 힘을 얻었다.

안양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PO) 홈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승점 62)로 마친 안양은 3위 대전(승점 58)과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11위 팀과 치르는 승강 PO에 오를 수 있었으나, 전반 12분에 나온 조나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상대에 3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201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PO에 나선 안양의 1부리그 진출 희망은 이렇게 사그라들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홈팬 앞에서 승강 PO에 가지 못한 데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용과 결과에서 참패했다. 감독이 얼마나 대처를 잘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다.

그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과감하게 선수 교체를 하면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봐야 할지 벤치에서 망설였다. 결과론적이지만, 그 부분에서 더 밀어붙여야 하지 않았나 싶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안양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 K리그2 첫해부터 참가한 안양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7승 11무 9패를 거두며 구단 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10개 팀 중 9위에 그치며 고전했던 안양은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초대 사령탑을 지낸 이우형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변화를 꾀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로 잠시 하위권으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4월 중순에는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5월 초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로도 안양은 4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목표했던 K리그2 우승과 1부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8월 23일부터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이우형 감독은 PO 탈락의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시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사실 4위권에만 들어도 성공적인 한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뛰어넘어 2위까지 갔다"며 "선수들의 열정은 칭찬해 마땅하다.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이 오늘 패했지만, 실패라기보다는 내년 승격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할 점으로는 먼저 선수진 보강을 꼽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다. 미드필더는 맹성웅, 홍창범, 박태준 세 선수로 한 시즌을 버텼다"며 "단장님, 구단주이신 시장님과 선수 영입 등에 대해 더 소통해야겠지만, 미드필더진에 과감한 보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단도 나도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내년 승격을 위해 더 과감한 선수 영입과 투자가 이뤄지면 팬들이 원하는 승격을 이룰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005 '백승호 풀타임' 버밍엄, 셰필드에 0-3 완패…4경기째 무승 축구 03:22 3
63004 은퇴 앞두고 최다 출전 대기록 세운 김정은 "19경기 남았네요" 농구&배구 03:22 3
63003 '곧 59세' 일본축구 미우라, 5년 만에 J리그 복귀 임박 축구 03:21 3
63002 '황희찬 89분' 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에 0-2 패배…10연패 수모 축구 03:21 3
63001 현대건설 '새 철벽' 김희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뛴다" 농구&배구 03:21 2
63000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종합) 축구 03:21 3
62999 이정후, MLB닷컴 선정 '2025 세계 올스타'…오타니와 나란히 야구 03:21 3
62998 현대건설, IBK 꺾고 6연승…1위 도로공사 승점 1차 추격(종합) 농구&배구 03:21 2
62997 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과 계약 해지…차기 사령탑 선임 착수 축구 03:21 2
62996 음바페, 올해 59호골 작렬…호날두와 '단일 연도 최다골' 동률 축구 03:21 2
62995 맷 쿠처, 주니어 선수 아들과 PNC 챔피언십 1R 단독 1위 골프 03:21 3
62994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21 3
62993 디애슬레틱 김혜성 평가 "생존하려면 스윙 교정 지속해야" 야구 03:20 3
62992 K리그 수원은 이정효, 전북·제주도 짝 찾은 듯…울산만 남았다 축구 03:20 3
62991 '이강인 결장' PSG, 퐁트네 풋에 4-0 대승…프랑스컵 32강행 축구 03:2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