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건강한 완전체' 가동되니…SK 우승 후보 위용 제대로

부상 털고 '건강한 완전체' 가동되니…SK 우승 후보 위용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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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다툼 kt와의 맞대결서 연승…5연승 선두 질주

kt와의 경기 끝나고 기뻐하는 SK 선수들
kt와의 경기 끝나고 기뻐하는 SK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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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서울 SK의 순항이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 기세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91-65로 제압했다.

10월 23일 kt와의 맞대결부터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 그리고 다시 kt와의 경기를 연이어 승리로 장식한 SK는 8승 2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경기당 91.1점으로 평균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실점은 80.8점으로 최소 4위에 자리하는 고른 전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시즌 전 나란히 우승 후보로 자주 거론된 kt와의 맞대결을 1, 2라운드 모두 잡으며 이번 시즌 강호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구성원들은 이런 가파른 상승세가 '건강한 완전체'가 가동된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kt를 상대로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탠 '캡틴' 김선형은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선수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12명이 함께 운동한 적이 거의 없었다"며 "부상이 없는 게 이번 시즌 선전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SK는 최준용이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14경기만 뛴 뒤 시즌 아웃된 데 이어 김선형도 중반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하는 등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를 겪었다.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펼치다 부상 여파로 부진에 빠지며 결국 8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최준용, 김선형을 비롯해 선수들이 부상 없이 담금질해 온 기량을 펼쳐 보이며 상승 무드를 함께 만들고 있다.

김선형은 "부상 없는 비시즌을 보내고자 감독님과 코치진이 많이 신경 쓰셨다. 컨디션에 맞춰서 잘 준비할 수 있었고,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령탑 데뷔 시즌 초반을 순조롭게 보내는 전희철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전 감독은 "1라운드 리뷰를 해보니 7승 2패를 한 건 부담감이 없었던 게 크게 작용한 것 같고, 부상 없이 전력을 유지함으로써 1∼2승을 더 챙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르면서 선수들 사이도 한결 끈끈해지고 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최준용은 "오랜만에 복귀해 기량을 보여줘야 하다 보니 불안감이 있었다. 자신은 있었지만 그만큼 불안했다"면서 "팀원들이 많이 밀어주고 도와줘서 마음의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 간의 믿음이 커져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감독님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잡아주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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