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성호(34)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개인 첫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이성호는 5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이성호는 이틀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김주형(19) 등 공동 2위에 두 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성호는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1시즌째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컷을 통과했고,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인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성호는 이날 전반엔 버디와 보기 두 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 맹타를 휘둘렀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낸 뒤 12번 홀(파4)부터는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날 94.4%에 이어 이날도 83.3%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뽐내며 버디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금 1위 수성과 '역전 대상'을 노리는 김주형은 5타를 줄여 이원준(36), 고군택(22)과 공동 2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시즌 상금 5억3천661만원으로 김주형(6억3천493만원)에 이어 2위인 서요섭(25)이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7위(7언더파 137타)에 자리해 상금왕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선 4천940.56점을 쌓아 1위 박상현(38·5천235.02점)을 뒤쫓고 있다.
박상현이나 김주형 중 이번 대회 우승자가 나오면 그 선수가 대상 1위가 되고, 김주형이 단독 3위 이내에 들면서 박상현이 17위 이하로 내려가면 김주형이 대상 1위에 오를 수 있다.
김주형이 단독 8위 이내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박상현은 자신의 순위와 관계없이 대상 1위를 굳힐 수 있다.
박상현은 이날 한 타를 줄여 공동 12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이번 시즌 앞서 열린 대회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70명, 상금 순위 상위 70명에 든 선수들만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