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키 플레이어'로 선발투수 곽빈을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선수는 곽빈"이라며 "짧게 던지더라도 곽빈이 선발 등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곽빈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일을 휴식하고 경기에 나서는 곽빈인만큼 김 감독은 신속한 투수 교체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구 수와 팔 상태를 보고 점검하면서 투수 교체 시점 정하겠다"면서 "불펜 데이는 생각하지 않았다. 필승조 투수도 한계가 있어서 경기 초반에 팽팽하게 가야 승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자 중에는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한 포수 박세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LG 선발이 우완 케이시 켈리라서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 박세혁을 7번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재미를 봤던 두산의 '뛰는 야구'는 2차전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확률적으로 도루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자주 시도할 생각"이라며 "어제는 LG 선발 엔드루 수아레즈가 투구 동작이 큰 선수여서 박세혁에게 꾸준히 도루 사인을 냈다"고 말했다.
2차전까지 내리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싶은 김 감독이지만 혹시 모를 3차전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3차전 선발로 김민규를 내세운 김 감독은 "3전 2승제 포스트시즌에서는 지금과 같은 3명(최원준, 곽빈, 김민규)으로 선발 운용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단기전은 초반 기세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