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그가 제 얼굴에 미소를 줬어요"

'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그가 제 얼굴에 미소를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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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정준 씨 처음 만난 직후인 지난해 4월 3년 만에 우승

리디아 고(왼쪽)와 정준 씨
리디아 고(왼쪽)와 정준 씨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을 평정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2월 결혼 예정인 '예비 신랑' 정준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여자 골프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달러(약 26억8천만원)가 걸려 있었다.

리디아 고는 또 이 우승으로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다음달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을 앞둔 리디아 고에게는 최고의 '결혼 선물'이 됐다.

정준 씨도 이날 대회장에 직접 나와 리디아 고를 응원했고,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통해 사이좋은 모습도 공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디아 고는 "그가 제 얼굴에 미소를 갖게 해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리디아 고의 언니도 "그를 만나고 나서 리디아 고가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그를 만나고 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싶어졌다"며 "또 쉬는 시간도 더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정준 씨는 리디아 고에게 골프와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했다"고 보도했다.

리디아 고는 "2, 3년 전과 비교해 휴식 시간이 더 늘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연습 때 집중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골프에만 전념하던 것에서 벗어나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더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의 어머니와 언니, 정준 씨(왼쪽부터)
리디아 고의 어머니와 언니, 정준 씨(왼쪽부터)

[AFP=연합뉴스]

또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직전에 정준 씨를 만났다며 "주위에서 '그 사람이 행운을 가져다준 것 아니냐'고도 말한다"고 소개했다.

이 둘은 처음 만나기 전에 6개월 정도 연락만 주고받았고, 처음 만난 직후인 2021년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가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컵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2016년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3승을 거두며 LPGA 투어 최고의 선수가 됐다.

골프위크는 정준 씨에 대해 "고등학교 때 테니스를 쳤고, 리디아 고와 만나고 나서는 함께 골프도 여러 번 쳤다"며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함께 골프를 즐겼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부터 현장에서 관전한 정준 씨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위크는 "리디아 고가 프로로 전향할 때부터 30세 넘어서까지 선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의 언니도 '리디아 고가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채우면 서서히 선수 생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리디아 고는 1997년생이다.

정준 씨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결혼 후인) 내년에 (리디아 고의 선수 활동에) 달라질 것은 크게 없다"며 "리디아 고의 선수 생활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고, 그만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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