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단장 "불펜 보강에 스토리 있는 원종현만한 투수 없었다"

키움 단장 "불펜 보강에 스토리 있는 원종현만한 투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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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수들 원종현 보고 성장하길…추가 FA 영입 최선 다하겠다"

FA 원종현과 계약 후 악수하는 고형욱 키움 단장
FA 원종현과 계약 후 악수하는 고형욱 키움 단장

[키움 히어로즈 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올라 흥행에 앞장선 키움 히어로즈가 스토브리그에서도 깜짝 1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키움 구단은 19일 NC 다이노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원종현(35)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원종현은 지난 17일 개장한 FA 시장에 나온 21명 중 가장 먼저 둥지를 찾았고, 키움은 2008년 서울 히어로즈라는 팀명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래 사실상 첫 외부 FA를 영입했다.

계약을 추진한 고형욱 키움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팀이 경기 후반 승리를 지킬 수 있는 탄탄한 불펜을 구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런 불펜을 구성할 투수로 원종현만 한 투수가 없다고 봤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키움 구단이 주목한 부문은 원종현의 '스토리'다.

원종현은 대장암을 이겨내고 NC의 마당쇠이자 마무리 투수로 뛴 이력으로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고 단장은 "스토리가 있는 원종현을 보고 우리 팀 젊은 투수들이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FA 계약했다"며 "4년 계약을 보장한 것도 원종현이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선수 생활을 이어온 것처럼 우리 팀에서 건강하게 오래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종현과의 계약을 기점으로 스토브리그를 잘 헤쳐가 키움 팬들에게 더 높은 곳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외부 FA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고 단장은 "우리 팀이 우승하기 위해 어떻게 전력을 보강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살펴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면, FA를 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여지를 열어뒀다.

그간 FA 시장에서 오랫동안 침묵하던 키움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면서 올해 FA 계약 양상도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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