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짧은 '퓨처스리그 FA'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이형종, 짧은 '퓨처스리그 FA'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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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으로 시행하는 퓨처스리그 FA에서 '첫 이적' 가능성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은 이형종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은 이형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첫 이적생'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KBO는 13일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16명을 공시했다.

이 중 소수만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하고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퓨처스리그 FA는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벌써 주목받는 퓨처스리그 FA가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33)은 올 시즌 1군 등록일이 55일에 그쳐 'KBO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얻는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채웠다.

그는 타자로 전향하기 전, 부상 등으로 6시즌 동안 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였다.

올해 다시 부상의 늪에 빠지고, LG 외야진은 더 두꺼워져 1군에 머무는 시간이 줄었다.

서울고 시절 에이스 투수였던 이형종은 2007년 광주일고와의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눈물을 흘려 '눈물의 에이스'로 불렸다.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수술과 재활을 겪고, LG를 잠시 떠났다가 야수로 돌아왔다.

2016년부터 '1군 외야수'로 뛰며 개인 통산 624경기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2021시즌 종료 뒤 발목 수술을 받은 이형종은 올해 1군에서 26경기만 뛰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대타로 뛰며 10타수 3안타를 쳤다.

우승을 노렸던 LG로서는 이형종의 1군 등록일을 억지로 늘릴 수도 없었다.

LG를 향한 애정은 깊지만, '1군에서 뛸 기회'를 원하는 이형종에게는 타선 보강이 절실한 팀으로의 이적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퓨처스리그 FA를 영입한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또한, 영입한 퓨처스리그 FA 선수를 반드시 소속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2023년 연봉은 올해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형종의 2022년 연봉은 1억2천만원이다.

이형종을 영입하는 구단은 '이적료' 1억2천만원, 최대 연봉 1억2천만원에 주전급 외야수를 얻을 수 있다.

이형종 역전타!
이형종 역전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격년제로 열리던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했다.

2군 유망주들의 자유로운 팀 이적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FA 제도를 차용한 것이다.

하지만 2022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4명 중 FA를 신청한 선수는 kt wiz 전유수, 전 두산 베어스 국해성, 전 NC 다이노스 강동연 등 단 3명뿐이었고, 세 선수 모두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강동연은 NC와 잔류 계약을 하며 퓨처스리그 FA 1호 계약 선수가 됐다. 하지만 연봉은 2021년 4천400만원에서 4천200만원으로 삭감했다.

전유수도 1억500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줄어든 연봉에 사인하며 잔류 계약을 했다.

국해성은 KBO리그 팀과 계약하지 못하고, 독립리그 팀으로 떠났다.

퓨처스리그 FA를 영입하는 팀이 해당 선수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이적료로 지불하는 조항이 구단에는 부담이 됐다.

또한, 퓨처스리그 FA는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고,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해서 받을 수 없는 규정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샀다.

이형종도 퓨처스리그 FA가 되면 연봉은 상승하지 않는다. 그러나 타석에 설 기회를 더 얻을 가능성이 크다.

KBO는 2023 퓨처스리그 FA를 끝으로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한다.

이형종은 KBO리그 퓨처스리그 FA의 짧은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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