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2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이 1부 승격의 마지막 관문을 향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안양과 대전은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2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격돌한다.
K리그2에선 정규리그 1위 팀이 다음 시즌 1부리그로 곧장 승격하고,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도전의 기회를 얻는다.
2위 팀은 플레이오프에 선착하고, 3위와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먼저 치러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합류한다. 그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K리그1 11위와 맞붙어 승격이나 잔류를 가리게 된다.
이번 2021시즌엔 김천상무(승점 71)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확정했고, 안양(승점 62)이 2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3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3위 팀 대전(승점 59)이 4위 전남(승점 53)과 0-0으로 비겨 안양과 만나게 됐다. 그리고 이번 안양-대전 경기의 승자가 다음 달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3년 K리그2 첫해부터 참가한 안양은 올해 정규리그를 창단 최고 순위인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 승격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규정상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전에 오르게 돼 한결 유리한 입장에서 대전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정규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조나탄(13골)과 도움왕을 차지한 주현우(8개), 대전을 상대로 이번 시즌 두 골을 기록한 김경중 등이 선봉에 선다.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각 클럽하우스를 화상으로 연결해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우형 안양 감독은 "어렵게 이 자리에 왔다. 여기서 도전을 멈추는 건 너무 아쉽다"면서 "홈 팬을 위해, 안양의 새 역사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 12위에 머물러 강등된 뒤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대전도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정규리그 순위에선 안양에 밀렸지만, 이번 시즌 네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3승 1패로 우세해 안양을 상대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맞붙은 지난달 23일에도 마사의 멀티 골 등을 앞세운 대전이 3-1로 승리했다.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마사를 필두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여럿 포진한 건 이겨야만 하는 대전의 믿는 구석이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우리도 어렵게 왔다. 여기서 포기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모든 걸 걸고 도전해보겠다. 마사의 최근 인터뷰 내용처럼 '인생을 걸고' 한 번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역대 기록을 보면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리한 경우는 7차례 중 4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이 플레이오프까지 이긴 경우는 3차례였는데, 최근 4년 동안은 모두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