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불펜 잔류 원한 홍건희, 이렇게 좋은 결과로"

김태형 두산 감독 "불펜 잔류 원한 홍건희,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링크핫 0 1,066 2021.10.02 15:02
두산 베어스 우완 홍건희
두산 베어스 우완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마 잘못 찍혔을 겁니다."

홍건희(29)의 시속 156㎞ 직구가 화두에 오르자, 김태형(54) 두산 감독은 웃으며 "실제 구속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에게 중요한 건, 구속보다 결과다.

'불펜 에이스'로 자리 잡은 홍건희에게 김태형 감독은 고운 눈길을 보낸다.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예전에도 홍건희는 늘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투수였다. 그 구속이 빛을 보는 건, 안정감과 확신 덕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떠올린 김 감독은 "사실 홍건희를 선발로 준비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홍건희가 '중간 계투로 자리 잡고 싶다'고 밝혔다"며 "지난해 우리 팀으로 온 뒤 불펜에 고정되면서 '이곳이 내 자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중간 계투로 경험을 쌓고, 중간 계투로만 준비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건희는 지난해 6월 7일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 이적 후 홍건희는 50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활약했다.

올해 성적은 더 좋다.

홍건희는 올 시즌 내내 두산 필승조로 활약하며 1일까지 5승 5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호투했다.

올 시즌 홍건희의 직구 구속은 지난해 시속 146㎞보다 2㎞ 상승한 시속 148㎞이다.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공 12개 중 10개를 직구로 채웠고, 10개 모두 시속 150㎞를 넘겼다.

KIA 시절에도 홍건희는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불안한 제구로 고민이 컸다.

홍건희는 제구를 잡고자 직구 구속을 낮춰보기도 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 타자를 유혹하려는 노력도 해봤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정재훈·배영수 투수 코치는 "넌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고 강조하며, '직구 구위를 믿고, 과감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홍건희의 고민은 늘 제구였다. 하지만 제구를 고민하다가 구위를 잃지 않길 바랐다"며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이제는 홍건희가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191 폴 골드슈미트 소토 놓친 양키스, 폭풍 영입…골드슈미트와 1년 181억원 계약 야구 03:22 0
55190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신임 감독. 'AS로마 두 달 감독' 유리치, EPL 강등권 사우샘프턴 지휘봉 축구 03:22 0
55189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3:22 0
55188 [여자농구 올스타전 전적] 한국 올스타 90-67 일본 올스타 농구&배구 03:22 0
55187 진안, 한국 여자농구 올스타, 일본 올스타와 맞대결서 대승…MVP 진안 농구&배구 03:22 0
55186 LG 승리 이끈 양준석 LG, 정관장 잡고 파죽의 5연승…양준석 4쿼터 결정적 9점 농구&배구 03:22 0
55185 애스턴 빌라에 패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는 맨시티 선수들. '끝 모를 추락' 맨시티, 애스턴 빌라에도 1-2 패…12경기서 1승 축구 03:22 0
55184 [프로농구 안양전적] LG 69-60 정관장 농구&배구 03:22 0
55183 마틴 블랑코 감독 KB손보 블랑코 대행 "경기장에 영향받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농구&배구 03:22 0
55182 [프로배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03:22 0
55181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 'K리그 올해의 감독' 윤정환, 2부 강등 인천 사령탑으로 축구 03:21 0
55180 KB손해보험 선수단 KB손보, 임시 홈구장 개장 경기서 한국전력 완파…단독 4위로 농구&배구 03:21 0
55179 복귀한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오른쪽) 우즈, 아들과 PNC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 합작…13언더파 골프 03:21 0
55178 [프로농구 원주전적] kt 81-77 DB 농구&배구 03:21 0
55177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공을 다투는 마인츠 이재성(7번) 이재성 76분+홍현석 교체출전…마인츠, 수적 열세에도 3-1 완승 축구 03:21 0